故 김새론 유족, 김수현 고소…아동복지법 위반·무고 혐의 주장

배우 고(故) 김새론의 유족이 배우 김수현을 아동복지법 위반 및 무고 혐의로 고소하며
사안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유족 측은 7일 오전 서울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날 유족 측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부유의 부지석 변호사는 “김수현이 고 김새론이 미성년자이던 중학교 2학년 시절부터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고, 성희롱 및 성적 학대에 해당하는 행위가 있었음을 확인해 아동복지법 위반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또 “김수현이 유족 측의 주장을 허위로 몰아 무고로 맞고소한 부분에 대해서도 형법상
무고죄로 고소장을 접수했다”며 서울지방경찰청에 수사를 정식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유족 측은 지난 3월 27일에도 기자회견을 통해 김수현과 김새론의 과거 교제 정황을
공개하며, 김수현의 사과를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김수현 측은 해당 주장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고, 오히려 12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 및 명예훼손 등 고소를 제기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 고소에서 핵심 쟁점이 된 것은 김새론이 생전에 남긴 것으로 알려진 음성 녹취와
문자 메시지, 편지 등이다.
유족 측은 김새론이 사망 한 달 전인 1월 10일, 미국 뉴저지의 한 스타벅스에서 지인과
나눈 1시간 이상의 대화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김새론은 당시 녹취에서 “중학교 2학년 때 김수현과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하며,
두 사람의 교제 기간이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이어졌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유족 측은 최근 김새론의 지인에게 접근해 증거를 매수하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부지석 변호사는 “제보자는 수십억 원의 회유 제안을 거절했으며, 이후 신변에 위협을
느낄 정도의 협박과 흉기 피습을 당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사건의 피의자는 조선족 출신으로, 한국인이 피습 장소까지 데려다 준 사실이 밝혀졌고 해당 한국인의 신원을 수사의뢰했다”고 밝혔다.
또한 유족 측은 김새론의 이모 집 주변에 스토킹이 의심되는 차량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와 유족 측 관계자 역시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고 김새론은 올해 2월 16일, 김수현의 생일 당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유족 측은 고인이 미성년자였던 시절 김수현과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하며,
두 사람의 사진, 문자, 자필 편지 등 다양한 자료를 공개했다.
또 고인의 생전 음주운전 사고와 관련된 위약금 문제에서도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김수현은 지난 3월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시절 연인 관계를 맺은 적이 없다”고 강조하며 “이 사건으로 큰 충격을 받았으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수현 측은 유족 측이 제시한 일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명예훼손 및 위조문서 사용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이번 유족 측의 고소는 수사기관이 양측의 주장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함에 따라 향후 법적 공방의 중심이 될 전망이다.
유족 측은 “지금까지 침묵으로 일관했지만 더 이상 왜곡된 정보로 고인의 명예가
훼손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며 “끝까지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건의 향방은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으며, 특히 아동복지법 위반 여부와 무고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연예계 전반에도 큰 파장이 예상된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