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관광테마골목에 용인 BOCA커피길·연천 첫머리거리 선정

경기도가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구석구석 관광테마골목’ 사업의 올해 신규 대상지로 용인의 BOCA(보카) 커피길과 연천의 첫머리거리를 선정했다.
이번 사업은 주민 일상 속 골목을 특화된 테마와 결합해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고, 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추진되는 도 차원의 전략 사업이다.
경기도는 16일 “올해 ‘구석구석 관광테마골목’ 공모를 통해 용인시와 연천군의 두 골목을 신규 선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각 골목에는 사업비 1억 원이 지원돼 다양한 관광콘텐츠 개발과 홍보활동이 펼쳐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용인시는 ‘사람, 커피, 골목을 잇다!’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골목 특유의 분위기와 커피 문화를 융합한 여행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BOCA 커피길은 감성 카페들이 모여 있는 골목으로 이미 MZ세대를 중심으로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고 있는 지역 명소다.
이에 시는 산책형 투어 코스를 비롯해 골목 속 숨겨진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여행 프로그램을 기획해, 외부 관광객 유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연천군은 ‘두군두군 첫머리 축제거리’라는 테마를 바탕으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 및 관광상품 개발에 집중한다.
특히 지역 특산물인 연천포도, 율무 등을 활용한 체험 콘텐츠와 함께 계절마다 운영 가능한 로컬 푸드 축제, 주민 참여형 전통놀이 이벤트 등을 통해 가족 단위 관광객을 적극 유치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첫머리거리는 연천의 시작을 알리는 공간이자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상징적인 골목”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기회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청년 창업과도 연계해 지속가능한 관광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골목 고유의 특색을 살리면서도 관광 수요를 유도할 수 있는 실질적인 프로그램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는 주민, 상인, 청년 창업자와 협력해 관광객과 지역민이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경기도는 2020년부터 해당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지난해까지 총 28곳의 골목을 선정해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이 중 수원 화성 행리단길, 고양 삼송 낙서 예술골목, 화성 전곡리 마리나 골목, 안산 원곡동 다문화 음식거리 등 8곳은 ‘우수 관광테마골목’으로 선정돼 별도 홍보 콘텐츠 제작, 관광마케팅 등 후속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장향정 경기도 관광산업과장은 “관광테마골목 사업은 관광객의 발길이 닿지 않았던 지역 골목에 생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앞으로도 골목의 스토리와 주민의 삶을 녹여낸 콘텐츠 개발을 통해 경쟁력 있는 지역관광 모델을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정된 용인 BOCA 커피길과 연천 첫머리거리는 그동안 대형 관광지에 가려져 주목받지 못했던 지역 자원을 새로운 시각에서 재해석해, 앞으로 경기도가 추진하는 지속 가능한 관광정책의 핵심 사례로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골목의 문화적 가치와 잠재력을 발굴해 지역의 새로운 관광 중심축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