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월 18일(화)

‘굿데이’ 김수현 논란에 사과… 출연분 최대한 편집

MBC '굿데이'
(사진출처-MBC ‘굿데이’ 캡처)

MBC 예능 ‘굿데이’ 제작진이 배우 김수현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그의 출연분을 최대한 편집하겠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공식 입장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을 사과하며, 앞으로 프로그램 진행 방향에 대한 조치를 설명했다.

17일 ‘굿데이’ 제작사 테오(TEO) 측은 공식 유튜브 채널 게시판을 통해 “출연자 논란의 위중함을 인지하고 있으며, 시청자 반응을 우선으로 살피면서 제작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해당 프로그램이 해외 송출을 위해 최소 1~2주 전에 사전 제작된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에 지난 16일 방송된 5회는 논란 발생 직후 급하게 김수현의 출연분을 편집한 버전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기존 회차보다 방송 시간이 10분가량 짧아졌으며, 일부 장면의 완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논란이 집중된 13일 녹음과 관련해 제작진은 김수현 소속사의 공식 입장을 기다렸으나, 소속사 측이 다음 주로 입장 발표를 미뤘고 출연자들의 스케줄을 감안해 녹음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해당 녹음 내용은 방송에서 제외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출연자 관련 논란이 지속되는 한 ‘굿데이’의 본래 취지가 훼손될 가능성을 고려해 김수현의 출연분을 최대한 편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6~7회에 걸쳐 방송될 예정이었던 ‘굿데이 총회’에서도 그의 등장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수현은 최근 고(故)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 교제했다는 유족 측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대해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처음에는 “사실무근”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으나, 이후 입장을 번복하며 “김새론이 성인이 된 이후인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논란이 이어지면서 김수현을 향한 비판이 계속되고 있으며, 그의 해명이 오히려 논란을 증폭 시켰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한 김새론의 음주운전 사고와 관련해 김수현이 사고 수습금을 변제 하라고 압박했다는 유족 측 주장에 대해서도 소속사는 “사실이 아니다”며 이를 부인했다.

그러나 논란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김수현이 출연 중인 ‘굿데이’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그가 모델로 활동 중인 브랜드들도 계약 해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굿데이’ 제작진은 김수현의 출연분을 적극적으로 편집하겠다고 발표했다.

제작진은 “좋은 뜻으로 시작한 프로그램의 취지가 훼손될 가능성을 고려해 결정한 사항”이라며, 앞으로 남은 방송에서도 시청자들에게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김수현을 둘러싼 논란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의 향후 활동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광고 계약, 드라마 및 영화 출연 등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다음은 ‘굿데이’ 측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굿데이’ 제작진입니다.

먼저 ‘굿데이’를 시청해 주시는 분들께 염려 끼쳐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제작진은 ‘굿데이’ 출연자 논란의 위중함을 인지하고, 시청자 반응을 우선으로 살피며 제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굿데이’는 해외 방송/송출되는 과정에서 번역 절차 때문에 방송 시점보다 2주, 최소 1주 전에 사전 제작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어제 방송된 5회는 논란이 커지자마자 MBC 및 글로벌 OTT 등 플랫폼들의 협의하에 이미 입고되어 번역 작업 중이던 방송본에서 ‘굿데이 총회’ 김수현 씨의 출연 부분을 급박하게 편집하여 재입고한 버전입니다. 이 때문에 5회는 기존 회차보다 방송 분량도 10분 정도 짧았고 디테일도 미흡했습니다.

3월 13일 진행된 녹음 관련해서는, 예정보다 ‘굿데이’ 음원 녹음이 늦어진 상황에서 제작진은 논란에 대한 김수현 소속사의 공식 입장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소속사 측이 다음 주(3/13기준)에 입장 표명을 진행한다는 점, 그날 이후로는 출연자 스케줄 확보가 어렵다는 점으로 인해 고심 끝에 해당 녹음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작진은 신중한 논의 끝에 분량 삭제를 염두에 두고, 다른 출연자들과 최대한 겹치지 않도록 녹음 및 스케치 촬영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과정이 ‘굿데이’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출연자 관련 논란이 앞으로 지속되는 한, 좋은 뜻으로 시작한 ‘굿데이’의 목적 그리고 진심으로 함께한 출연자들의 마음, 공감하고 응원해 주신 시청자들의 사랑도 계속 훼손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어제 5회 후반부터 공개된 ’굿데이 총회‘ 내용은 지난 2월 18일에 촬영된 내용으로 앞으로 6~7회에 걸쳐 내용이 전개되며, 제작진은 김수현 씨 출연분은 최대한 편집하기로 결정한 상황입니다. 3월 13일 해당 출연자의 개별 녹음 과정은 방송되지 않을 예정입니다.

앞으로 남은 방송도 시청자들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함께 하는 출연자들의 마음을 잘 살피며 좋은 날, 좋은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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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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