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14일(수)

기업 단기사채 255.4조 발행…증권·유동화 회사 주도

기업 단기사채
단기사채 자금조달 규모 (사진 출처-한국예탁결제원 제공)

올해 1·4분기 기업 의 단기사채 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가 255조4000억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3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이 21일 발표한 ‘2025년 1·4분기 단기사채 자금조달 규모’에 따르면 이는 직전 분기 대비로도 8.1% 늘어난 수치다.

단기사채 는 만기가 1년 이내로 짧고 유동성이 높은 채권으로, 기업 이 일시적인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금리 인상기와 유동성 불안이 맞물린 상황에서도 기업들이 단기 차입 수단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금 조달 유형별로는 일반 단기사채 발행이 182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하며 전체 발행의 약 71%를 차지했다. 유동화 단기사채 발행액은 72조9000억원으로 21.5% 늘었다.

신용등급별로는 A1 등급 단기사채 발행액이 238조8000억원으로 전체의 93.5%에 달했다. 이는 여전히 시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우량 기업 위주의 자금 조달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만기 구간별로는 3개월 이하 단기물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해당 구간 발행액은 254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99.7%를 차지했으며, 3개월 초과 1년 이내 만기물은 불과 7000억원(0.3%)에 불과해 초단기 자금 수요에 편중된 구조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증권회사가 104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은 자금을 조달했으며, 유동화전문회사(72조9000억원), 카드·캐피탈 등 기타 금융업(39조5000억원), 일반기업 및 공기업(38조6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금융권에서는 기업들의 단기 자금 조달 확대가 유동성 상황을 반영하는 동시에, 만기 리스크를 짧게 가져가려는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다만 단기물 중심의 구조가 지나치게 고착화될 경우 만기 집중 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어 리스크 분산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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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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