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아파트 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 아파트는 단순히 거주하는 공간이었다면, 이제는 조식 서비스, 단지 내 영화관, 스카이라운지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복합 생활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입주민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고급 커뮤니티 시설을 강화하며 차별화된 주거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청약 시장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4일 건설·주택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아파트 10곳 중 절반이 ‘스카이 커뮤니티’ 시설을 도입했다.
대표적인 단지로는 ‘청담르엘’과 ‘래미안 원펜타스’가 있으며, ‘래미안 원베일리’, ‘아크로 리버파크’, ‘올림픽 파크포레온’ 등 서울 주요 단지에서도 스카이라운지를 갖춘 고급 주거시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스카이라운지는 단순한 조망 공간을 넘어 카페, 독서 공간, 게스트룸, 야외 테라스 등을 포함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활용된다.
입주민들은 일상 속에서 고층에서의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하며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이러한 요소는 특히 MZ세대 및 자산가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프리미엄 주거시설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건설사들은 커뮤니티 시설을 차별화해 아파트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수주전에서도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커뮤니티 시설 경쟁을 벌이며 차별점을 내세웠다.
현대건설은 각 블록마다 스카이 커뮤니티를 배치해 한강 전망을 감상하며 수영과 스파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을 제안했다.
또한, 지하에는 약 630평 규모의 ‘그랜드 아쿠아 파크존’을 조성해 수영장과 다양한 휴게 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기존 아파트 단지에서 볼 수 없었던 지하 커뮤니티 시설을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했다.
자연 채광이 들어오는 회차 공간과 드롭-오프존을 만들어 손님맞이와 아이들 통학에 특화된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인공지능(AI) 기반 주차 시스템을 도입해 입주민이 선호하는 주차 구역으로 자동 안내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결과적으로 한남4구역 수주전에서 삼성물산이 시공권을 확보하는 데 있어, 1만2000평(약 3만9669㎡)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 조성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현재 아파트 시장에서 이러한 트렌드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입주민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으며, 건설사들은 차별화된 시설과 서비스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커뮤니티 시설이 도입되며 주거 공간의 개념이 더욱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입주민들은 이제 호텔급 시설과 서비스를 누리면서도 집에서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됐다.
이 같은 변화는 청약 시장에서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프리미엄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아파트들은 향후에도 높은 인기를 유지하며, 부동산 시장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