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19일(월)

미국 기술주 하락 여파…코스피·코스닥 약세 출발

미국 기술주
(사진 출처-Pexels)

미국 기술주 하락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며 25일 장 초반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1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 대비 18.75포인트(0.71%) 내린 2626.52를 기록했다.

장 초반 2617.64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낙폭을 일부 축소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5.83포인트(0.75%) 내린 767.50으로 하락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52억원, 134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시장 하방 압력을 가했다.

반면 개인은 240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25억원, 487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112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번 하락은 미국 기술주 약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뉴욕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6% 급락했으며, 엔비디아(-3.04%), 마이크로소프트(-1.03%) 등 주요 AI·반도체 관련주들이 하락했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주들도 동반 하락하며 시장에 부담을 주었다.

SK하이닉스는 2.49% 내리며 8거래일 만에 20만원 선이 무너졌고, 삼성전자(-0.87%), 한미반도체(-1.88%) 등 주요 반도체 종목도 하락세를 보였다.

테슬라 약세의 영향을 받은 이차전지주도 하락하며, LG에너지솔루션(-2.46%), 삼성SDI(-2.23%)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1.42%), 의료정밀(-1.34%), 운송창고(-1.38%) 등의 하락 폭이 컸으며, 반면 제약(1.30%), 건설(0.81%) 업종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2.87%), 셀트리온(0.17%),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0%) 등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이차전지 관련주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에코프로비엠(-3.55%), 에코프로(-3.50%) 등이 급락했으며, HLB(-2.27%), 리가켐바이오(-1.78%) 등 바이오 종목도 부진했다. 반면, 휴젤(2.92%), 클래시스(1.72%), JYP엔터테인먼트(0.74%) 등 일부 종목은 상승했다.

한편, 이날 국내 증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어 추가 변동성이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AI(인공지능)주의 급락 여파가 국내 AI주의 주가 불안을 유발할 것”이라며 “테슬라 등 전기차 관련주가 업계 경쟁 심화 불안 등으로 약세를 보인 점도 최근 반등세를 보였던 이차전지주의 차익실현 유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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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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