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월 16일(일)

손흥민, 뮌헨 이적설과 잔류설 사이 토트넘의 선택은

손흥민
(사진출처-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향한 이적설이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번엔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구체적으로 손흥민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과거 동료였던 해리 케인과의 재회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손흥민의 거취는 유럽 축구계에서 뜨거운 관심사로 자리 잡았다.

독일 언론 TZ는 4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올여름 새로운 공격수 영입을 준비 중이며, 손흥민이 영입 리스트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특히 해리 케인이 손흥민 영입을 적극 요청했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오면서 뮌헨 이적설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두 선수는 토트넘에서 8년 간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던 만큼, 케인이 직접 손흥민을 원한다는 점은 뮌헨의 적극적 움직임을 예상하게 하는 대목이다.

손흥민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계약이 2025년 6월까지로 알려졌지만, 올 1월 토트넘이 보유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며 2026년까지 계약이 연장됐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손흥민과 토트넘의 동행이 이번 여름에 끝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희망하고 있지만, 손흥민은 이 문제에 다소 신중한 입장이다.

영국 풋볼런던은 토트넘의 여름 이적시장 방출 명단을 공개하면서 손흥민의 이름은 제외했다고 전했다.

히샬리송, 티모 베르너, 브리안 힐, 이브 비수마, 세르히오 레길론, 프레이저 포스터, 알피 화이트먼 등이 방출 후보로 거론됐지만, 손흥민은 명단에 없었다.

이는 곧 토트넘이 여전히 손흥민을 핵심 자원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손흥민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더 타임스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북런던에서 커리어를 마무리하길 바라지만, 손흥민은 이에 회의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ESPN 역시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와 비교되는 손흥민이 이번 시즌 첫 번째 위기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팀 주장으로서 성적 부진의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특히 최근 영국 매체들은 “손흥민이 예전처럼 활짝 웃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며, 그의 내면에 깊은 고민이 있음을 암시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도 경기 후 굳은 표정으로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올 시즌 득점력 저하, 팀의 부진 등이 맞물리며 손흥민의 입지는 흔들리고 있다.

그렇다고 손흥민이 무조건 팀을 떠나는 상황은 아니다.

토트넘은 이미 2025년 12월 손흥민과의 재계약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며, 팀의 상징적 존재인 그를 계속 붙잡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손흥민이 남는 조건이다.

손흥민이 원하는 것은 단순한 고액 연봉이 아니라, 실제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토트넘은 지난 수년간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고, 이번 시즌 역시 우승 경쟁과는 거리가 멀다.

이런 상황에서 뮌헨의 구애는 손흥민에게 강한 유혹일 수밖에 없다. 뮌헨은 매 시즌 우승을 다투는 유럽 최고의 클럽이며, 해리 케인이라는 익숙한 파트너도 기다리고 있다.

독일 현지 언론들은 “손흥민이 뮌헨으로 이적할 경우, 즉각 주전으로 활약하며 케인과 다시 한 번 최고의 호흡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커트오프사이드는 “뮌헨은 최근 토트넘 핵심 선수들을 잇달아 영입했다. 케인에 이어 에릭 다이어까지 데려온 뮌헨이 손흥민까지 품으려 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단순한 이적설이 아니라 실제로 뮌헨이 꾸준히 손흥민을 지켜봐 왔다는 증거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팀 성적을 개선해야 한다. 또 확실한 우승 플랜을 제시해야만 한다.

이미 손흥민은 커리어 황혼기에 접어들고 있으며, 자신의 마지막 도전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는 열망을 감추지 않고 있다.

지금처럼 토트넘이 애매한 성적에 머무른다면 손흥민의 이적 결심은 한층 더 강해질 수 있다.

한편 손흥민 본인은 여전히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인터뷰에서도 “현재는 시즌에 집중하고 있다”고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다.

하지만 올여름 이적시장 문이 열리면 손흥민을 향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바이에른 뮌헨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도 손흥민에게 거액의 계약을 제시할 준비가 돼 있다는 소식도 있다.

결국 손흥민의 선택은 ‘우승 도전’과 ‘토트넘 레전드로 남기’라는 두 가지 가치 사이에서 이뤄질 것이다.

올여름 손흥민의 결정은 그의 커리어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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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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