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19일(월)

암 투병 중인 엄마 외면한 딸, ‘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장훈 분노

‘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장훈
(사진출처-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암 투병 중인 어머니를 외면한 딸의 사연이 공개되며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4일 방송되는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305회에서는 7년째 연락이 끊긴 딸과 화해하고 싶다는 사연자가 출연한다.

5년 전 혈액암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와 골수이식을 하며 힘든 시간을 견뎌온 그는 오랜 세월 연락이 두절된 큰딸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였다.

사연자는 과거 남편과의 갈등을 떠올렸다. 해외 출장 후 의처증이 심해진 남편은 술에 취한 채 폭력을 행사했고, 심지어 성인이 된 큰딸에게까지 폭언과 폭력을 가했다.

큰딸은 부모의 이혼을 막기 위해 “정신병원 입원에 동의할 테니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아달라”고 설득했으나, 남편은 자존심을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결국 사연자는 이혼을 결심했다.

그 후 큰딸은 졸업을 앞둔 시점에서 캄보디아 국적의 남성과 임신 소식을 알리며 결혼을 원했다.

사연자는 이를 받아들여 조촐한 결혼식을 열어줬으나, 딸의 결혼 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혼 후 큰딸은 새로운 동거남과 함께 살았고, 전 남편에게 양육비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사연자는 큰딸의 동거남에게 ‘장모님’이라고 불리는 메시지를 받았고, 대화 중 큰딸이 전 남편에게 양육비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무심코 언급했다.

이후 큰딸은 갑자기 연락을 끊었고, 사연자는 딸과 단절된 채 병마와 싸워야 했다.

이야기를 들은 이수근은 “딸이 어머니의 암 투병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고, 사연자는 “알고 있지만 연락이 없다”고 답했다.

이에 이수근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서장훈 역시 “다른 사정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이유를 불문하고 어머니가 암 투병 중이라면 살펴보는 게 자식의 도리”라며 딸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연락을 피하는 건 변명일 뿐”이라며 딸이 어머니에게 응당 해야 할 역할을 다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사연자는 “딸을 야단치고 싶어도 못했는데, 보살들이 대신 혼내줘서 후련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딸과의 화해를 바랐다.

서장훈과 이수근은 “딸이 스스로 반성하고 돌아올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연자에게 용기를 주었다.

한편, 안타까운 모녀의 사연과 서장훈의 따끔한 조언은 24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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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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