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월 18일(화)

엑사원 딥, 오픈소스로 공개…글로벌 AI 시장 도전

엑사원 딥
(사진 출처-LG전자 제공)

LG AI연구원이 오픈소스로 공개한 추론 AI 모델 ‘엑사원 딥’ 이 글로벌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LG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GTC(연례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엑사원 딥’을 발표한다고 18일 밝혔다.

LG AI연구원은 이번 공개를 통해 에이전틱 AI 시대로의 전환을 알렸다.

에이전틱 AI는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능력을 갖춘 능동적 AI로, 기존 지식 AI를 넘어 자율적 의사결정을 수행할 수 있는 AI 기술이다.

오픈AI, 구글, 딥시크, 알리바바 등 글로벌 기업들만이 자체 추론 AI를 개발한 가운데, ‘엑사원 딥’은 이들과 경쟁할 국내 최초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엑사원 딥-32B’는 320억 개의 매개변수를 갖춘 모델로, 딥시크 R1(6710억 개 매개변수)의 5% 규모 수준에서도 글로벌 AI 모델과 비교해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LG AI연구원은 글로벌 오픈소스 AI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엑사원 딥’의 논리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한 데이터를 공개했다.

엑사원 딥
(사진 출처-LG전자 제공)

엑사원 딥-32B는 수학, 과학, 코딩 등 전문 분야에서 뛰어난 성능을 기록했다.

2025학년도 수능 수학영역에서 94.5점을 획득하며 1등급을 기록했고, 수학 문제 해결 능력 평가인 MATH-500에서 95.7점을 달성했다.

과학 추론력 평가 GPQA 다이아몬드 테스트에서는 66.1점을 받았으며, 코딩 능력을 평가하는 라이브코드벤치에서도 59.5점을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엑사원 딥은 오픈소스 공개와 함께 미국의 비영리 AI 연구기관 에포크 AI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AI 모델 리스트에 등재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딥-32B 외에도 경량 모델 ‘엑사원 딥-7.8B’와 온디바이스 모델 ‘엑사원 딥-2.4B’도 함께 공개했다.

엑사원 딥
(사진 출처-LG전자 제공)

경량 모델은 32B 모델의 24% 크기임에도 성능을 95% 유지하며, 온디바이스 모델은 7.5% 수준의 크기로도 86%의 성능을 기록해 경제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경량 모델인 7.8B는 오픈AI의 o1-미니 모델을 상회하는 성능을 보였으며, 온디바이스 모델인 2.4B도 동급 모델과 비교해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기록했다고 LG는 설명했다.

구광모 LG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AI와 같은 첨단 기술을 일상에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딥을 통해 AI 연구 경쟁력을 높이고, AI 기반의 다양한 산업 및 교육 분야에서 활용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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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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