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19일(월)

위메이드, 위믹스 2000만개 추가 매수…생태계 안정화 추진

위메이드
(사진 출처-위메이드 제공)

위메이드 는 ‘위믹스 코인’ 2000만 개를 추가 매수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날 발표한 100억 원 규모의 바이백(자사 코인 매수)에 이은 후속 조치로, 최근 해킹으로 인한 생태계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위메이드 는 지난달 28일 ‘플레이 브릿지 볼트’가 악의적인 외부 공격을 받아 865만4860개의 위믹스 코인이 탈취당하는 사건을 겪었다.

탈취된 코인은 두 개의 공격자 지갑으로 전송된 뒤 글로벌 거래소 7곳으로 옮겨져 대부분 매도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코인마켓캡 기준 위믹스 코인 가격(1011원)을 적용하면 피해 규모는 약 87억5000만 원에 달했다.

이번 2000만 개 추가 매수 계획은 탈취된 코인 수량을 크게 초과하는 규모다.

현재 위믹스 코인이 빗썸 거래소에서 8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매수 규모는 177억 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위메이드는 “생태계 안정화를 위해 기존 재단 보유 물량을 활용하는 대신 시장에서 직접 매수해 활성화를 추진하기로 했다”며 “매수를 통해 확보한 위믹스는 마케팅 및 개발 지원, 향후 지급될 팀 보상 등에 활용될 예정이며, 추가적인 생태계 활성화 재원이 필요할 경우 별도로 공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바이백은 ▲시간 가중 평균 방식(Time Weighted Average Price Order) ▲거래량 가중 평균 방식(Volume Weighted Average Price Order) 두 가지 방식을 병행해 진행된다.

매수 기간은 최대 1년 이내로 설정됐으며, 시장 변동성을 고려해 바이백 개시 일정은 미리 공지되지 않는다.

위메이드는 “바이백이 시장 가격 조정 시도로 오해받거나 단기 시세 차익 거래자들의 개입으로 취지가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최대 진행 기간을 설정했다”며 “다만 가능하면 최대한 빠르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매수 진행 거래소와 바이백 종료 시점은 추후 발표되며, 바이백이 완료되면 최종 매수 수량을 보관한 지갑 주소와 함께 공지될 예정이다.

위메이드는 “3월 21일을 목표로 서비스 전반에 대한 보안 점검과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플레이 브릿지 해킹 사건의 영향을 빠르게 극복하고 위믹스 생태계를 정상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커의 공격을 받은 ‘위믹스 플레이 브릿지’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에서 체인 간 토큰 교환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볼트’는 교환 과정에서 필요한 위믹스 코인을 보관하는 기능을 수행하는데, 공격자는 이를 해킹해 코인을 탈취했다.

이 사건의 여파로 현재 위믹스 코인이 상장된 모든 국내 주요 거래소에서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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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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