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20일(화)

이영애·이혜영, ‘헤다 가블러’로 연극 무대 맞대결

배우 이영애
(사진출처-LG아트센터 제공)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배우 이영애 와 이혜영이 연극 ‘헤다 가블러’로 5월 연극 무대에서 맞붙는다.

LG아트센터와 국립극단이 같은 시기 ‘헤다 가블러’를 각각 선보이며, 두 배우가 각기 다른 해석으로 관객과 만난다.

LG아트센터 서울에서 5월 7일부터 6월 8일까지 공연하는 ‘헤다 가블러’에서는 이영애가 주연을 맡는다.

이는 그녀가 1993년 ‘짜장면’ 이후 32년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하는 작품으로, 깊어진 연기 내공을 무대에서 펼칠 예정이다.

한편 국립극단은 명동예술극장에서 5월 8일부터 6월 1일까지 ‘헤다 가블러’를 선보인다.

이 작품에서는 13년 전 ‘헤다 가블러’로 대한민국 연극대상과 동아연극상에서 여자연기상을 수상한 이혜영이 다시 한 번 같은 역할로 무대에 오른다.

헨리크 입센 원작의 ‘헤다 가블러’는 억압적인 사회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여성의 내면을 섬세하게 조명하는 작품으로, ‘여성 햄릿’이라 불릴 만큼 강렬한 캐릭터가 돋보이는 연극이다.

두 배우는 각각의 무대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헤다를 표현할 예정이다.

지난 10일 첫 연습을 마친 이영애는 “32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서게 됐다. 운명처럼 다가온 작품이고,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녀는 “50대가 된 지금 배우로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역할이라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국립극단의 첫 연습을 마친 이혜영 역시 “13년 만에 다시 신혼여행을 갓 다녀온 신부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함께하는 배우들과 새로운 감각으로 접근하려 한다”고 말했다.

LG아트센터는 개관 25주년을 맞아 ‘헤다 가블러’를 주요 기획 공연으로 선정했다.

연출을 맡은 전인철 감독은 “1890년에 쓰인 작품이지만, 현대인의 불안과 욕망을 그대로 담아낸다. 2025년을 살아가는 관객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현대적인 시선으로 풀어낼 것”이라고 전했다.

국립극단의 ‘헤다 가블러’는 초연 이후 지속적인 관객들의 요청에 따라 ‘Pick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선정됐다.

연출을 맡은 박정희 감독은 “13년 전과 지금은 사회와 관객의 감수성이 다르다.

초연 당시 작품이 가진 시대적 메시지를 유지하면서도, 현재의 관객들에게 더욱 와닿을 수 있도록 작품을 재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대배우의 열연이 기대되는 연극 ‘헤다 가블러’는 각기 다른 연출과 해석으로 관객을 맞이한다. 5월 연극 무대에서 펼쳐질 이들의 맞대결에 연극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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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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