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 엘 “2.5세대 아이돌만의 산독기…치열한 시대 살아남은 힘” [화보 인터뷰]

인피니트 엘이 남성 패션 매거진 ‘아레나 옴므 플러스’와 함께한 화보와 인터뷰를 통해 데뷔 15주년을 맞은 소회와 함께, 치열한 아이돌 전성기 속에서 살아남은 비결, 그리고 현재 자신을 지탱하는 내면의 힘에 대해 진솔하게 털어놨다.
올해로 데뷔 15주년을 맞은 인피니트는 최근 미니 앨범 ‘LIKE INFINITE’를 발매하며 다시금 팀으로서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앨범 발매 이후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인피니트는 지난해 12월부터 타이베이, 마카오, 요코하마, 홍콩 등 아시아 전역에서 <LIMITED EDITION>이라는 이름의 투어를 성황리에 진행하며 글로벌 팬들과의 끈끈한 유대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4월 12일과 13일에는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해당 투어의 앙코르 공연이 예정돼 있어, 다시 한 번 완전체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줄 계획이다.
엘은 이번 콘서트에 대해 “LIMITED EDITION이라는 타이틀처럼, 이번 공연에서만 볼 수 있는 무대들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팬분들이 보고 싶어 하셨던 ‘AIR’와 ‘기도(메텔의 슬픔)’ 무대를 특별 편성했고, 멤버 각자의 솔로 무대도 준비해 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만들고자 했다”고 전했다.
단순한 추억 소환이 아닌, 현재의 인피니트가 할 수 있는 최대치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군 복무 이후 복귀한 엘에게 군 생활은 단순한 공백기가 아니었다. 2022년 해병대 제1사단 병 1267기로 입대한 그는 1년 6개월간의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그는 “군대는 계급이 명확한 사회잖아요. 자연스럽게 인내심을 기를 수밖에 없었고, 전우애를 배우는 시간이었다”며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며 인간관계에 있어서도 성숙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도 동기나 선후임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지내고 있다. 군에서 배운 인내심과 자신감은 지금의 일상과 무대 위에서 나를 단단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중 엘은 인피니트의 정체성과 강점에 대해서도 명확한 정의를 내렸다.
그는 “2.5세대 아이돌만의 독기가 있다”고 강조하며 “우리 팬분들 사이에서는 이를 ‘살아 있는 독기’, 줄여서 ‘산독기’라고 표현한다”고 전했다.
이어 “2010년 데뷔 당시만 해도 아이돌 시장은 춘추전국시대였다. 말 그대로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였고, 우리는 그 경쟁을 버텨냈다”고 말했다.
엘은 이 같은 생존 본능이 지금까지도 인피니트 활동의 원동력이 되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데뷔 초부터 치열한 연습과 활동을 반복하면서, 무대 위에서의 집중력과 텐션이 자연스럽게 체화됐다”며 “그 시기를 버틴 경험이 우리 세대 아이돌들만의 무기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엘은 단순히 과거의 영광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도 무대에서 살아 숨 쉬는 아티스트로서의 자신감을 보여줬다.
이번 화보 속 엘은 데뷔 초의 소년미와는 또 다른, 성숙하고 진중한 남성의 매력을 발산했다.
카메라 앞에서 그는 감정의 결을 고스란히 담아내며 배우로서의 존재감도 놓치지 않았다.
드라마와 영화, 무대를 오가며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엘은 향후에도 연기 활동과 인피니트 활동을 병행하며 팬들과의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엘의 진솔한 인터뷰와 성숙한 비주얼이 담긴 화보는 ‘아레나 옴므 플러스’ 4월호를 통해 공개된다.
데뷔 15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해에 자신을 다시 무대 위로 끌어올린 그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팬들과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