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월 15일(토)

쥬니버 5월 종료…동물농장·슈의 라면가게 안녕

쥬니버
(사진 출처-쥬니버 블로그 공지사항 캡처)

국내 최초 어린이 전용 포털 ‘쥬니버’ 가 26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한다.

네이버는 오는 5월 27일 ‘쥬니버’ 웹페이지와 ‘쥬니버TV’ 앱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27일 밝혔다.

1999년 6월 출시된 쥬니버는 동요, 동화 등 교육 콘텐츠와 ‘동물농장’, ‘슈의 라면가게’, ‘초코공장’ 등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며, 야후 꾸러기, 다음 키즈짱과 함께 2000년대 3대 어린이 포털로 불렸다.

야후 꾸러기는 2012년, 다음 키즈짱은 2015년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후에도 네이버는 쥬니버를 모바일 중심·동영상 기반으로 개편하며 유지했지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어린이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 방식 변화와 다양한 플랫폼 등장으로 인해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2017년 기준 쥬니버의 월 이용자 수는 약 450만 명으로, 당시 국내 9세 이하 어린이 전체 인구와 맞먹는 수준이었다.

이에 2000~2010년대 초중반까지 학창시절을 보낸 현 2030대를 ‘쥬니버 세대’로 부르기도 했다.

최근 어린이 대상 콘텐츠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 SK브로드밴드 ‘B tv 젬(ZEM)’, 메가스터디교육 ‘엘리하이’ 등 교육·엔터테인먼트 서비스가 속속 등장했고, 유튜브와 넷플릭스도 어린이 전용 콘텐츠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어린이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 목표를 달성했다고 판단, 쥬니버 서비스를 종료하고 AI 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초·중등 대상 소프트웨어(SW) 교육 플랫폼 ‘엔트리’에 집중하며, 초등 저학년을 위한 SW·AI 교육과 연계해 미래 세대 AI 교육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쥬니버는 26년간 수많은 쥬니버 키즈들과 뜻깊은 여정을 함께 하며 성장해 왔다. 이제는 아이들 중심의 온라인 버티컬 교육, 동영상, 학습, 게임 플랫폼 등이 등장하는 등 사용성이 변화하는 만큼 엔트리를 통해 미래 세대를 위한 다양한 AI 교육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기사보기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