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경영권 방어 후 온산제련소 찾아 울산 시민에 감사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영풍·MBK 파트너스의 경영권 도전에 맞서 방어에 성공한 후,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해 울산 온산제련소를 방문했다.
고려아연은 31일 최 회장이 이틀간 온산제련소 임직원을 격려하고 사업 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윤범 회장은 이날 오전 임원 및 팀장들과의 회의에서 안전과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임직원 모두가 가장 안전하고 가장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품질 유지에도 만전을 기할 때 고려아연의 정체성이 빛을 발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한 국내외 경제 환경이 어려운 만큼 본업에 충실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방문에서는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담당하는 올인원 니켈제련소 건설 현장과 관련 계열사인 한국전구체주식회사(KPC), 케이잼(KZAM)도 연이어 점검했다.
최 회장은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계획대로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울산 시민들을 향한 감사 메시지도 전했다.
최 회장은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이야기가 있듯 적대적 M&A(인수·합병) 국면에서 울산의 지지와 성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향토기업 지키기에 앞장 서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감사를 표했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임시 주주총회에서 영풍·MBK 측의 이사회 장악 시도를 저지했다.
최 회장 측은 영풍 지분 약 10.3%를 호주 손자회사인 선메탈코퍼레이션(SMC)에 넘겨 의결권을 제한하며 지분 열세를 극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풍은 이 같은 지분 이동을 탈법적인 출자 구조로 간주해 최 회장과 SMC 이사들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