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3일 만에 50만 병 완판”…소비자 몰린 이 소주의 정체

출시 3일 만에 50만 병이 완판된 소주가 등장하며 주류업계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 주인공은 대전의 소주 제조업체 선양소주가 선보인 ‘선양 오크’다.
선양소주는 지난달 26일 GS리테일과 협업하여 ‘선양 오크’를 출시했으며, 단 3일 만에 초도 물량 50만 병이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선양소주는 현재 공장 생산라인을 풀가동하며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섰다.
‘선양 오크’는 기존 희석식 소주와 차별화된 프리미엄 소주로, 6개월에서 10년간 오크통에서 숙성된 쌀 증류 원액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오크 숙성을 거치면서 은은한 풍미와 부드러운 목넘김을 자랑하며, 일반 소주보다 깊고 부드러운 맛을 선사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선양 오크’의 성공 요인으로 몇 가지를 꼽는다. 먼저, 국내 최초로 오크 숙성 원액을 활용한 차별화된 제품이라는 점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출시 초기 GS리테일과의 협업을 통해 대대적인 판촉 행사를 진행한 점도 주효했다.
선양소주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고급화된 소주를 원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오크 숙성을 거친 프리미엄 소주를 출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출시 기념으로 기존 희석식 소주와 동일한 가격인 3300원에 판매한 것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끈 요소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특히, 선양소주는 기존 대기업 주류 브랜드들이 지배하고 있는 희석식 소주 시장에서 새로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선양 오크가 출시와 동시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기존 소주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선양 오크를 구매한 소비자들의 후기가 이어지고 있으며, 부드러운 목넘김과 독특한 향이 기존 소주와는 차별화된 맛을 제공한다는 평가가 많다.
일부 소비자들은 “마치 위스키를 마시는 듯한 깊은 맛이 난다”, “소주와 위스키의 중간 지점에 있는 느낌”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선양소주의 조웅래 회장은 “선양소주가 보유한 다양한 증류 원액을 활용해 앞으로도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소주를 개발할 것”이라며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선양 오크를 알리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선양소주는 추가적인 생산량 확대와 더불어 향후 유통망을 넓혀 전국적으로 ‘선양 오크’를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GS25 편의점에서 우선적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향후 대형 마트와 온라인 유통망을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선양 오크’의 성공이 최근 변화하는 주류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다고 보고 있다.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가성비 좋은 프리미엄 주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단순한 소주가 아닌 차별화된 풍미를 가진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선양 오크’의 성공이 국내 소주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과연 선양소주가 기존 대기업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는 희석식 소주 시장에서 얼마나 더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