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40선 회복…외국인 8444억원 순매수

코스피 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640선을 회복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6.03포인트(0.23%) 오른 2643.13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 직후 하락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는 장중 내내 혼조세를 보이다 외국인의 강력한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가 2640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26일(종가 2641.09)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이날 투자자별 수급을 보면 외국인은 8444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5403억원, 기관은 3954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를 합쳐 203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상승과 하락이 엇갈렸다. 기계·장비 업종이 2% 이상 강세를 나타냈고, 유통, 전기·전자, 오락·문화, 제약, IT서비스 등도 1% 내외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의료·정밀기기 업종은 2% 넘게 하락하며 약세를 주도했고, 운송장비·부품, 금속, 통신, 화학 등도 동반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 이상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2.67% 상승 마감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과 POSCO홀딩스, 현대모비스는 1% 이상 하락했다.
네이버와 현대차, 셀트리온 등은 상승세를 보였지만 기아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날 장 마감 후 발표한 3조6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13% 급락, 62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하며, 할인율 15%를 적용한 예상 신주 발행가는 60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일반공모 청약은 6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며 신주는 6월 24일 상장될 예정이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활발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전체 거래량은 4억 8232만주, 거래대금은 13조 7329억원으로 집계됐다.
종목별로는 317개가 상승했고, 566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보합은 57개였다. 상한가는 없었지만 하한가는 1개 종목이 기록했다.
증권가는 이날 외국인의 매수세가 단기적인 긍정 신호로 해석될 수 있지만, 최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금리 전망 등 대외 변수에 따라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 반등과 외국인 수급이 단기 상승 모멘텀을 제공했지만, 기업 실적 발표 시즌과 주요 글로벌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