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보빵 효과”…SPC삼립, 100만봉 돌파에 이틀 연속 강세

SPC삼립 이 ‘크보빵’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주식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5일 오후 4시 19분 기준 SPC삼립은 전일 대비 6.09% 상승한 61,000원에 거래 중이며, 전날인 24일에도 8% 넘게 급등하며 상승세를 이었다.
SPC삼립 주가가 이틀 연속 오름세를 기록한 데에는 크보빵의 초반 흥행이 가장 큰 동력으로 분석된다.
크보빵은 SPC삼립이 KBO(한국야구위원회),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KPBPA)와 협업해 출시한 신제품으로, 지난 2025 KBO 정규 시즌 개막에 맞춰 선보였다.
야구 인기와 결합한 마케팅이 소비자의 높은 관심을 끌었고, 출시 3일 만에 100만봉 이상이 판매되는 성과를 올렸다.
이는 지난해 포켓몬빵 열풍에 이어 다시 한 번 캐릭터·스포츠 연계 상품의 힘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크보빵은 개당 1,900원으로 일반 빵류 대비 가격대가 높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팬심과 수집 욕구를 자극하는 스티커 구성 등으로 20~30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기존 포켓몬빵의 주요 구매층이 10대였던 것과 달리, 크보빵은 성인 소비층까지 포괄하며 실질적인 구매력에서도 긍정적인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는 셈이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SPC삼립의 목표주가를 74,000원으로 유지하며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을 밝혔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KBO 리그가 사상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며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크보빵 역시 그 흐름을 타고 있다”며 “특히 주 소비층인 20~30대의 소비 여력은 크보빵 판매 증가로 직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김 연구원은 “크보빵 가격은 포켓몬빵, 크림빵 등 양산빵에 비해 높은 편으로, 해당 제품군의 매출 비중이 높아질수록 베이커리 부문 영업마진율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보빵의 판매 성과는 단순한 히트 상품을 넘어 SPC삼립의 기업 가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단기적인 트렌드를 잡는 데 성공한 동시에, 캐릭터 마케팅과 스포츠 마케팅의 결합이라는 확장 가능한 사업 모델을 확보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향후 크보빵에 이어 다양한 IP를 활용한 제품 확장이 이루어진다면 SPC삼립의 브랜드와 수익 구조는 더욱 탄탄해질 수 있다.
한편 SPC삼립은 베이커리 외에도 HMR(가정간편식)과 음료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혀가고 있으며, 브랜드 다각화 전략과 온라인 커머스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실적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크보빵의 인기가 SPC삼립 전반적인 사업 부문에 미칠 긍정적 영향에도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
다른 기사보기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