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에서 QPR로 임대된 양민혁, 영국 무대서 빠르게 적응 중

잉글랜드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 양민혁이 빠른 적응력과 인상적인 활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된 양민혁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1월 K리그1 강원FC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양민혁은 경험 부족을 이유로 곧바로 1군에 합류하지 못했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QPR로 임대 됐다.
그러나 임대 이후 예상보다 빠르게 팀에 녹아들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양민혁은 QPR에서 지금까지 6경기에 출전하며 점차 입지를 넓히고 있다.
최근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35라운드 경기에서는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66분을 소화했다.
경기 결과는 1-2 패배였지만 양민혁은 팀 내 최고 평점을 받으며 가능성을 다시금 증명했다.
전반 10분, 양민혁은 역습 상황에서 공을 뺏긴 뒤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이후 활발한 움직임과 날카로운 돌파로 만회하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영국 매체 ‘런던 월드’는 “양민혁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실점 장면은 경험 부족에서 나온 실수일 뿐, 경기 내내 공이 양민혁 발에 있을 때마다 위협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양민혁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8점을 부여했다.
QPR 팬들과 현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양민혁을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경기 후 마르티 시푸엔테스 QPR 감독은 직접적인 평가는 내놓지 않았지만,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양민혁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국 ‘TBR풋볼’은 시푸엔테스 감독이 “양민혁은 우리 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는 선수다. 아직 배울 점이 많지만, 날카로운 돌파와 빠른 공격 전환 능력은 팀에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특히, 포츠머스전 교체 투입 당시 보여준 적극적인 움직임과 창의적인 플레이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양민혁의 향후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즌 종료 후 토트넘 복귀 가능성도 있지만, QPR에서는 양민혁의 임대 연장을 희망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지 팬들과 전문가들은 “토트넘이 한 시즌 더 양민혁을 QPR에 맡기는 것이 성장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양민혁이 현재 보여주고 있는 퍼포먼스는 단순히 개인 성과를 넘어 QPR 전체의 경기력 상승에도 기여하고 있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이번 임대는 긍정적이다.
양민혁은 잉글랜드 축구 특유의 피지컬과 빠른 템포에 적응하며 성장하고 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다음 시즌 프리시즌에 양민혁을 직접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토트넘 공격진 개편 가능성 속에서 양민혁이 1군 스쿼드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민혁의 가장 큰 경쟁자는 현재 토트넘이 키우고 있는 유망주 마이키 무어다. 이미 1군 데뷔전을 치른 무어는 구단 내 기대치가 높다.
하지만 양민혁이 잉글랜드 무대에서 꾸준히 경험을 쌓고 경쟁력을 갖춘다면, 다음 시즌 두 선수 간 경쟁 구도는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QPR 팬들 사이에서는 “양민혁의 완전 이적 혹은 장기 임대를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이번 시즌 남은 기간 동안 보여줄 퍼포먼스가 향후 행보에 결정적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양민혁의 성공적인 챔피언십 적응은 한국 축구에도 의미 있는 사례다. 잉글랜드 2부리그는 결코 쉬운 무대가 아니다.
피지컬과 압박 강도가 상당해 아시아 선수들이 적응하기 쉽지 않은 리그다.
하지만 양민혁은 K리그에서 다져진 빠른 돌파력과 순발력, 공격적인 성향을 앞세워 자신의 장점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다.
K리그 시절 강원FC에서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았던 양민혁은 유럽 무대에서도 빠르게 경쟁력을 입증하며 미래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한때는 강원의 에이스로 주목받았지만, 이제는 잉글랜드 무대에서 이름을 알리며 더 큰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남은 시즌 동안 양민혁이 꾸준한 출전과 성장을 이어간다면, 토트넘 복귀 혹은 챔피언십 완전 이적 등 선택지는 더욱 넓어질 것이다.
양민혁의 성장 드라마는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새 역사를 써 내려가는 그의 도전에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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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