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요일인 4월 8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포근한 봄 날씨가 이어지면서 벚꽃 개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아침부터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이겠고, 낮 기온이 20도 안팎까지 오르며 따뜻한 봄날이 펼쳐지겠다고 예보했다.
다만 중부지방과 강원내륙, 산지 일대에는 새벽 한때 약한 비가 내리며 대기 불안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3도에서 13도 사이, 낮 최고기온은 16도에서 24도로 예보됐다.
이는 평년 아침 최저기온 29도, 낮 최고기온 15~19도에 비해 2~5도가량 높은 수준이다.
기온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벚꽃 개화와 봄꽃 축제가 절정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일대의 벚꽃은 이번 주 중후반을 기점으로 만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전날 밤부터 일부 중부지방과 강원내륙, 산지에는 약한 비가 내렸다. 이 비는 이날 새벽까지 이어졌으며,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는 5㎜ 미만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또한 대구와 경북 내륙 등 일부 남부 내륙 지역에서도 약 0.1㎜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어, 출근길 우산을 챙긴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다만 오전부터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맑은 하늘이 드러나고 기온이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9도 △인천 8도 △춘천 8도 △강릉 12도 △대전 11도 △대구 11도 △전주 11도 △광주 10도 △부산 12도 △제주 14도로 나타났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19도 △인천 16도 △춘천 19도 △강릉 20도 △대전 21도 △대구 23도 △전주 20도 △광주 22도 △부산 20도 △제주 22도까지 올라가 일교차가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남부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이상 벌어질 수 있어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건조한 대기와 강한 바람도 주의가 요구된다. 이날 전국적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겠고, 경상권을 중심으로는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태다.
이로 인해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 지역도 있으며, 기상청은 건조특보가 추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겹치면 산불 등 각종 화재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시민들은 화재 예방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산행이나 야외활동 시 인화물질 취급을 자제하고, 논밭두렁 태우기 등은 절대 삼가야 한다.
한편 이번 주 내내 기온은 평년보다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국 각지에서 벚꽃이 절정을 향해 만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는 이미 벚꽃이 절정을 지나고 있고, 중부 지방은 이번 주 중반부터 본격적인 벚꽃 개화 절정 시기를 맞이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보통’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 중서부 지역에서는 전일 유입된 미세먼지와 기류 정체로 오전 한때 ‘나쁨’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어 민감군은 외출 시 마스크 착용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주는 따뜻한 남풍 계열의 기류가 유입되면서 전국적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2~5도 가량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어 “낮과 밤의 일교차가 매우 크기 때문에 건강 관리에 신경 쓰고, 건조한 날씨로 인한 화재 예방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처럼 봄기운이 완연한 가운데, 봄비가 지나간 화창한 하늘과 따뜻한 기온 덕분에 야외 활동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여전히 일교차와 기상 변화가 큰 시기인 만큼, 실외 활동 전에는 기상 예보를 꼭 확인하고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