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만에 새 디자인 운전면허증 도입…보안 강화

자동차 운전면허증 디자인이 23년 만에 새롭게 변경됐다.
한국도로교통공단은 보안성을 대폭 강화한 신규 운전면허증을 전국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제작·발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기존 면허증의 위·변조 방지를 위한 보안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공단은 최신 보안 기술을 적용해 더욱 정교한 디자인과 보안 기능을 추가했다.
새로운 운전면허증에는 돌출 선화 기법과 참수리 모양을 적용해 시각적으로 위조를 어렵게 만들었다.
또한 시변각 잉크 기술을 활용해 특정 각도에서 색이 변하는 효과를 적용했으며, 면허증 표면에는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도로 형상과 경찰 상징인 참수리를 조합한 디자인을 반영했다.
기존 운전면허증은 2001년부터 사용되어 왔으며, 장기간 같은 디자인이 유지됨에 따라 위·변조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공단은 최신 보안 인쇄 기법을 도입해 면허증의 보안 수준을 대폭 향상 시켰다.
새로운 운전면허증은 올해부터 발급이 시작됐다. 1월 말 이후 처음으로 운전면허를 취득하는 신규 면허 취득자는 변경된 디자인의 면허증을 받게 된다.
또한 올해 적성검사나 갱신 대상자 약 489만 명도 새로운 운전면허증으로 교체된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기존 운전면허증이 장기간 동일한 디자인으로 유지되면서 위조 범죄가 늘어나 보안 강화를 위한 개편이 필요했다”며, “새로운 운전면허증은 최신 보안 기술을 접목해 위·변조를 최소화하고, 한층 높은 신뢰성을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운전면허증 소지자는 별도의 재발급 절차 없이 현재 면허증을 유효기간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갱신 시 새로운 디자인으로 자동 변경된다.
한편 도로교통공단은 향후 운전면허증을 모바일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재 디지털 운전면허증 도입을 위한 기술 연구와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단계적으로 도입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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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