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통해 한국 호감도 2배 증가

“국가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한국이라는 나라를 접했을 때 제일 중요한 경로가 동영상 플랫폼, 그 중에서도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나온다.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에 대한 호감을 높일 수 있는 경로가 확장된 것으로, 우리 경쟁력을 더 글로벌 차원으로 확장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성민 방송통신대학교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21일 오후 광화문 필원에서 열린 넷플릭스 인사이트 행사에서 ‘넷플릭스와 K-콘텐츠 소프트 파워: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K-콘텐츠 한류의 관계 돌아보기’를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거실에 놓여 있는 TV를 통해 OTT를 보는 비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이런 스트리밍화를 주도하고 있는 넷플릭스”라며 “넷플릭스는 미주 지역에서 콘텐츠를 생산하는 전통적 미디어 기업의 전략이 아니라 현지 제작 투자를 통해 글로벌 소자를 모으는 전략을 전개해왔고 가장 큰 수혜자 중 하나가 한국”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넷플릭스가 설문조사기관 2CV에 의뢰해 K-콘텐츠 확장력이 높은 8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K-콘텐츠 시청자 중 72%가 한국 방문 의향을 보였고, 이는 비시청자 대비 약 2배 높은 수치였다.
또한 한국 문화, 제품, 음악, 한식 등에 대한 인식 역시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우리도 잘 몰랐던 한국의 여러 요소들이 전 세계로 갈 수 있는 새로운 창작의 기회가 열린 부분들이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본다”며 “지금까지는 문화적 효과였다면 그것이 우리 산업에 이제 다시 축적되는 선순환이 어떻게 갈 수 있을지 우리가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이어진 대담에서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VP는 “‘폭싹 속았수다’는 기존에 저희가 했던 오리지널 제품과 굉장히 결이 다른데, 한국적인 정서를 다룬 작품인데 공감을 얻은 것”이라며 “아직 한국에서 안 나온 얘기들도 많고 한국의 요소들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면서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올라가는 것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질의응답에서 넷플릭스코리아의 콘텐츠 투자 내역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고, 이에 고현주 넷플릭스코리아 시니어 디렉터는 “앞서 (넷플릭스는) 4년간 25억 달러의 금액을 한국 콘텐츠에 투자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며 “공시된 것은 넷플릭스 한국 지사이고, 콘텐츠에 대한 투자는 본사에서 직접 투자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