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원헌드레드 논란 해명…“가수 권리 지킬 것”

가수 MC몽이 엔터테인먼트 원헌드레드와 방송사의 갈등으로 촉발된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소속 아티스트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방송사와의 마찰 속에서도 가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MC몽은 12일 자신의 SNS에 “원헌드레드 최고비전책임자(CVO)이자 음악 프로듀서 신동현”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몇 가지 오해를 풀어드리겠다”는 말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그룹 더보이즈를 언급하며 “팬들에게 보답하는 방법은 매일 노력하고 보컬 연습하며, 작사·작곡을 하는 것뿐”이라며 멤버들에게 지속적인 성장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더보이즈는 한순간 반짝하고 사라질 그룹이 아니라 오래도록 팬들과 함께할 가수가 될 것”이라며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또한 MC몽은 원헌드레드가 “아티스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과 싸우는 회사”라며 “우리는 가수를 앞세워 싸우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는 그룹 엑소(EXO) 시우민의 KBS2 ‘뮤직뱅크’ 출연이 불발되면서 불거졌다.
시우민은 SM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 종료 후 원헌드레드에서 개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나, 주요 음악방송 출연이 거부되자 원헌드레드 측이 대응에 나섰다.
이에 따라 소속사 자회사에 속한 가수 이무진과 방송인 이수근 역시 KBS 프로그램 녹화에 불참하며 보이콧이 확대되었다.
그러나 팬들의 반응은 예상과 달랐다.
더보이즈 팬들은 원헌드레드의 운영 방식에 불만을 표하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소속사 앞에 조화를 보내 “방송이 이빨이냐 다 빼게”, “방송국과 싸우길래 엔터 사업 망했구나 싶었다” 등의 문구를 남기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이빨’ 언급은 MC몽이 과거 병역 기피 논란으로 치아를 발치했던 사건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MC몽은 2010년 군 면제를 위해 고의로 치아를 뽑았다는 혐의로 기소되었지만, 2012년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다만 병역 연기를 위해 공무원 시험 응시 등을 악용한 혐의가 인정되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 받았다.
한편 가수 이무진의 팬들도 원헌드레드 자회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트럭 시위를 벌이며 소속사의 운영 방식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원헌드레드와 방송사 간의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MC몽의 해명이 팬들의 불신을 해소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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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