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한국대표팀, 23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한다

대한민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23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을 위해 본격적인 대장정에 오른다.
대표팀은 오는 4월 3일부터 20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본선에 출전해 인도네시아, 아프가니스탄, 예멘과 함께 C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대표팀은 지난해 10월 예선 C조에서 3승 1무로 조 1위를 차지하며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고,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이라는 궁극적인 목표와 함께 FIFA U-17 월드컵 본선 진출권 확보라는 현실적인 과제도 안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월드컵 출전권이 기존 4장에서 8장으로 늘어났기에, 8강 진출만으로도 본선 티켓을 손에 쥘 수 있게 됐다.
조별리그 첫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4일 밤 12시, 인도네시아와의 맞대결로 시작된다.
이어 8일 오전 2시 15분 아프가니스탄, 11일 오전 2시 15분 예멘과 차례로 경기를 치른다.
대표팀은 지난달 26일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에 도착해 일찌감치 적응 훈련에 들어갔으며, 주장 구현빈을 중심으로 김예건, 김지성, 박병찬 등 주축 선수들이 안정적인 조직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백기태 감독은 “전체적인 경기 운영은 나쁘지 않지만, 마지막 슈팅이나 마무리에서 결정력이 아쉽다”며 공격 완성도에 대한 과제를 짚었다.
그는 “모든 팀이 킬러를 보유하고 있다. 약팀은 없다고 생각하고 매 경기 결승전처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성적 이상의 의미도 갖는다.
23명의 대표팀 중 20명이 K리그 유스팀 소속으로, 향후 한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 재능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특히 임형철 해설위원은 중원 트리오 박병찬, 김예건, 김지성과 고교팀 출신 공격수 김은성의 활약을 기대하며 “대표팀 전력이 매우 균형 잡혀 있고, 유럽 진출 가능성을 보여줄 선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대표팀의 경기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쿠팡플레이를 통해 생중계된다. 축구팬들은 이곳에서 실시간으로 청소년 대표팀의 도전을 지켜볼 수 있다.
아시안컵 우승과 월드컵 본선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U-17 대표팀의 여정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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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