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월 15일(토)

U-20 대표팀, 사우디와 4강전…월드컵 대비한 개선이 필요

U20 이창원호
(사진출처-대한축구협회)

대한민국 U-20 축구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4강전을 앞두고 있다. 2025 AFC U-20 아시안컵에서 4강 진출과 함께 U-20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었지만, 경기력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대표팀은 오는 26일 오후 5시 15분(한국시간) 중국 선전 유소년 훈련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는다.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2승 1무를 기록하며 8강에 진출한 대표팀은 디펜딩 챔피언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승부차기 끝에 3-1로 승리하며 4강에 올랐다.

이와 함께 오는 9월 칠레에서 열리는 FIFA U-20 월드컵 출전권도 확보했다.

그러나 경기력 면에서는 여러 과제를 남겼다. 일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했으나 공격 전개가 매끄럽지 못했고, 오히려 수비 실수로 선제골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주전 자원이 빠진 경기에서는 경기 운영 능력이 부족했고, 결정적인 순간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도 보였다.

8강전에서도 같은 문제가 반복됐다.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후반 막판까지 3-1로 앞서고 있었지만, 이창원 감독은 경기 종료를 앞두고 윤도영과 손승민을 교체하며 경기 운영을 조정하려 했다.

그러나 이후 내리 2골을 허용하며 3-3 동점이 됐고, 승부차기까지 가는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결국 골키퍼 홍성민의 선방이 없었다면 본선 진출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4강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수비 조직력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클린시트를 기록하지 못했고, 4경기에서 6실점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수비를 보였다.

특히 후반 막판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실점하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경기 운영을 철저히 해야 한다.

또한 주전 선수들이 빠졌을 때의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월드컵 무대는 11명의 주전 선수만으로 치를 수 있는 대회가 아니다.

벤치 선수들의 활용도와 체력 분배가 중요하며, 다양한 선수 조합을 실험해볼 필요가 있다.

이창원 감독은 “선수들이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여기까지 왔다. 힘든 순간을 극복한 경험이 있는 만큼, 사우디전에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것”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만약 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꺾는다면, 결승에서 일본-호주전 승자와 우승을 다투게 된다.

13년 만에 U-20 아시안컵 정상 탈환을 노리는 대표팀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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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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