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아파트 경비원, 배달 기사 폭행 피해…경찰 추적 중

강남구 아파트 경비원
(사진출처-jtbc 캡처)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근무하던 60대 경비원이 배달 기사로부터 폭행을 당해 전치 3주의 상처를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오토바이 출입을 제지하던 중 폭행이 벌어지며 경비원이 큰 피해를 입어 논란이 되고 있다.

사건은 지상 주차장이 없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 발생했다. 경비원 A씨는 “오토바이 출입 금지” 팻말이 명시된 단지 안으로 진입한 오토바이를 발견하고 배달 기사에게 이를 제지했다.

강남구 아파트 오토바이
(사진출처-jtbc 캡처)

그러나 배달 기사는 오토바이에 탑승한 채 경비원을 밀쳤고, “너 나 모르냐”라 말하며 주먹질과 발길질을 포함한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

입주민들이 폭행을 말리려 했지만, 배달 기사는 경비원의 머리를 벽에 부딪히게 하는 등 폭력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가해자인 배달 기사는 이미 현장에서 도주한 상태였다.

피해자인 경비원은 얼굴을 심하게 다쳐 전치 3주 진단을 받고 현재 업무를 중단한 상태다.

경찰은 입주민들이 촬영한 현장 영상을 확보해 배달 기사의 신원을 파악하고 추적에 나섰다.

제보자는 “작년에도 오토바이 출입을 제지하자 한 배달 기사가 욕한 적 있다. 경찰이 와서 기사를 타일렀고, 그냥 돌아갔었다”며, “이번 배달 기사가 그때 욕했던 기사랑 동일인인 것 같다. 당시 앙금이 남아 폭행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폭행으로 정신적 충격이 크다. 길 가다 오토바이만 봐도 몸이 움츠러드는 등 트라우마가 심한 상황이다.다시 출근해야 하는데 보복할까, 두렵다”고 호소했다.

이 사건으로 경비원 폭행에 대한 사회적 문제는 다시 한번 조명됐다.

특히 근무 중 폭행을 당하는 경비원들이 늘어나면서 근로자 보호와 가해자 처벌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경찰은 가해자를 신속히 검거하고 사건의 전말을 밝히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피해 경비원의 가족은 철저한 조사와 가해자 처벌을 촉구하며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단순 폭행을 넘어 근로자에 대한 폭력을 어떻게 방지하고 처벌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다시 한번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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