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반복되는 사고… 캠핑장 ‘가스 중독’ 위험 경고
[겨울철 캠핑, 가스 중독 사고 주의보… 안전 수칙 필수]
겨울철 캠핑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가스 중독 사고에 대한 경고가 다시 한번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매년 반복되는 사고를 막기 위해 철저한 대비와 안전 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
8일 소방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캠핑장에서 발생한 가스 중독 사고는 총 153건으로 집계되었다.
이 중 약 51%가 겨울철(11월~1월)에 발생했으며, 특히 충남(22건), 경기(41건), 강원(23건) 등에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다.
겨울철은 캠핑 수요가 증가하는 계절로, 난방 기기와 취사 도구 사용이 많아져 사고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
특히 밀폐된 텐트나 차량 내부에서 가스나 숯불을 사용할 경우, 산소 부족으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사고 사례
충남 서산의 한 캠핑장에서는 50대 아버지와 10대 아들이 텐트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탄가스를 사용하는 휴대용 난로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로 추정된다.
이처럼 매년 캠핑장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반복되지만, 사전 예방을 통해 충분히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 조언: 사고 예방 수칙
채진 목원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겨울철 캠핑은 감성적인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시기이지만, 난로와 버너 같은 화기 사용량이 급증해 사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난방 기기 사용 대신 핫팩이나 보온성이 높은 옷을 활용하는 등 가스를 사용하지 않는 방법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소방 관계자 또한 “일산화탄소는 무색, 무취의 기체로 사고를 즉시 인지하기 어렵다”며, “사용한 숯불이나 난로가 완전히 꺼졌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환기를 자주 하는 것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심각한 경우 일산화탄소 중독은 의식 상실과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안전한 겨울철 캠핑을 위한 필수 체크리스트
- 텐트나 차량 내부에서 가스 난방 기기 사용 금지.
- 환기를 주기적으로 실시하여 산소 부족을 방지.
- 숯불과 난로 등은 사용 후 완전히 꺼졌는지 확인.
- 휴대용 일산화탄소 경보기 활용.
- 보온용 핫팩, 방한복, 두꺼운 침낭 등 대체 난방 도구 준비.
겨울철 캠핑, 안전이 최우선
겨울 캠핑은 추위 속에서 자연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지만, 안전사고에 대비하지 않으면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소방당국과 전문가들은 사고 예방을 위한 철저한 준비와 안전 수칙 준수를 당부하며, 환기와 경보 장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캠핑의 낭만을 즐기면서도 가족과 자신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이번 겨울에는 안전한 캠핑을 실천하자.
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