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한파 절정…평창 -25도·서울 -12도, 남부까지 영하권 강추위 강타
1월 10일 아침, 전국적으로 극심한 한파가 찾아오며 강원과 경기 북부 지역은 기온이 영하 20도 안팎으로 떨어져 이번 겨울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다. 특히 강원 평창군 봉평면은 영하 24.9도로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으며, 경기 가평군 북면 역시 영하 21.1도로 동장군의 기세를 실감케 했다.
수도권 역시 한파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서울은 영하 12.2도, 인천은 영하 11.7도로 체감 온도가 더 낮게 느껴졌고, 대전은 영하 12.9도를 기록하며 전국적으로 극심한 추위를 보였다.
남부지방도 강추위의 예외는 아니었다. 광주와 부산 모두 영하 10.1도를 기록했고, 대구와 울산도 각각 영하 10.7도와 영하 11.2도를 나타내며 남부 지역에서도 이례적인 영하권 날씨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영하 6도에서 영상 4도 사이에 머물 것으로 예보했으며, 특히 경기 북부와 강원 내륙 및 산지는 낮에도 영하권 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파, 주말까지 이어진다…12일부터 기온 회복 전망
이번 강추위는 주말인 1월 11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12일부터는 기온이 점차 올라 평년 수준에 근접할 전망이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강풍과 한파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방한 대책이 필요하다.
강원 영동과 경상 동부 지역에는 건조특보가 발령 중이며, 강풍까지 겹쳐 화재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기상청은 “산불 및 화재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바람이 강한 지역에서는 외출 시 안전사고에도 유의할 것을 권고했다.
제주·서해안 지역 대설주의…12일까지 폭설 예상
제주와 서해안 지역에서는 폭설도 이어질 예정이다. 최근 많은 눈이 내린 제주는 이날도 간헐적으로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이며, 늦은 오후부터 충남 서해안과 전라 서부 지역에도 눈이 예상된다. 특히 12일까지 제주 산지에는 최대 20㎝, 중산간 지역과 전북 서해안에는 3~8㎝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됐다.
울릉도와 독도에도 최대 20㎝에 달하는 폭설이 예상되며, 눈으로 인한 교통 혼잡과 안전사고를 미리 대비해야 한다. 또한 전라 서해안 지역은 밤사이 시간당 1~3㎝씩 눈이 내릴 가능성이 높아 대비가 필요하다.
해안가 너울성 파도 주의…해상 강풍 경보 발령
이번 한파와 함께 대부분 해상에서는 강풍과 높은 물결이 예보돼 해양 안전사고에 대한 경계가 요구된다. 동해안에서는 12일까지 너울성 파도가 지속될 전망으로, 방파제와 갯바위, 해안도로 접근을 삼가야 한다. 기상청은 “특히 어민들과 해안가 주민들은 파도로 인한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시민 건강 관리와 화재 예방 필수
이번 한파는 강력한 추위와 함께 폭설, 강풍 등 다양한 기상 변수로 인해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예상된다. 시민들은 외출 시 두꺼운 옷과 보온 장비를 착용하고, 난방 기구 사용 시 화재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건조한 지역에서는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아 작은 불씨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겨울철 한파가 정점을 찍은 이번 주, 건강 관리와 함께 안전사고 예방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
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