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17일(토)

故 김새론 , 알바 중 오해에 눈물…사과 쪽지 읽고 옥상서 한참 울어

김새론
(사진출처-김새론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고(故) 김새론 이 카페 아르바이트 중 겪었던 감동적인 일화가 뒤늦게 알려지며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음주운전 사건 이후 생활고에 시달리던 김새론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한 기자와의 인연을 통해 진심 어린 위로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일 방송된 채널A ‘행복한 아침’에서는 연예부 기자가 김새론과의 특별한 만남을 회상했다.

그는 우연히 신사동의 한 카페에 들렀다가 김새론이 직접 아르바이트를 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처음에는 김새론 씨의 카페 알바가 가짜라는 기사도 있었고, 저 역시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며 말문을 연 기자는, “카페에 갔을 때 부엌에서 일하던 한 직원이 다가와 상냥하게 ‘주문받을게요. 오래 기다리셨죠’라고 말했다.

그때 일행이 ‘저 사람 김새론인 것 같다’고 얘기해줬고,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새론이 직접 일하는 모습을 보고 감정이 복잡해진 기자는 즉석에서 명함과 함께 메모를 작성했다.

메모에는 “나도 사실은 기사를 보고 오해를 하고 있었던 사람 중 한 명인데 너무 미안하다. 그리고 나오고 있는 기사들에 대해서도 내가 대신 사과하겠다.

다음에 좋은 날 좋은 장소에서 꼭 영화로 인터뷰했으면 좋겠다”라는 진심 어린 사과와 격려가 담겨 있었다.

그의 메모는 김새론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얼마 후 카페 사장님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기자는 “김새론이 그 메모를 보고 옥상에 올라가 한참을 오열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셋이서 꼭 티타임을 가지자고 이야기했고, 개인적으로 그녀를 다독이고 싶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김새론은 지난 16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나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밝혔으며,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그녀의 갑작스러운 비보는 팬들과 동료들에게 충격과 슬픔을 안겼다.

김새론은 2022년 5월, 음주운전 및 사고 미조치 혐의로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고, 벌금 2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 이후로 모든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고, 생활고에 시달리며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카페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연극에도 참여하며 배우로서 다시 일어서려는 의지를 보였지만, 세상의 편견과 차가운 시선을 이겨내기는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김새론의 마지막 작품은 지난해 11월 촬영을 마친 ‘기타맨’으로 알려져 있다. 유작이 된 이 작품은 그녀의 마지막 연기 열정을 담은 작품으로 팬들에게 큰 의미를 남기게 되었다.

김새론의 안타까운 사연과 그녀가 겪은 심리적 고통은 다시 한번 대중에게 연예인의 이면에 대한 생각을 하게 한다.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연예계 활동을 시작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단 한 번의 실수로 인해 모든 것이 무너졌고, 그 이후로는 사람들의 냉혹한 시선과 싸워야 했다.

특히, 이번 사건을 통해 연예인이라는 직업에 대한 인식 개선과 함께, 실수를 저지른 사람들에게도 회복할 기회를 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의 필요성이 다시 한번 조명되고 있다.

많은 이들이 “김새론도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조금 더 따뜻한 시선을 보냈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을 전하고 있다.

김새론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동료 연예인들과 팬들은 그녀의 SNS를 통해 애도를 표하고 있으며, 일부 팬들은 그녀가 겪었던 어려움을 돌아보며 사이버 폭력과 악플에 대한 경각심을 호소하고 있다.

그녀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기타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팬들은 이 작품을 통해 그녀의 열정과 연기를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회 전반에 걸쳐 더 많은 이해와 공감, 그리고 연예인들의 정신 건강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새론의 삶과 마지막 순간을 추억하며, 그녀가 더 이상 세상의 편견과 아픔 없이 평온한 곳에서 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깊게 남아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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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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