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08일(목)

가봉 국가대표 부펜자, 中서 추락사…축구계 충격

가봉 국가대표로 활약하던 아론 부펜자.
가봉 국가대표로 활약하던 아론 부펜자. (사진출처- 나무위키)

가봉 축구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아론 부펜자가 중국에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전 세계 축구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가봉축구협회(FEGAFOOT)는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부펜자가 중국 내 거주지 건물 11층에서 추락해 사망했다”며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중국 항저우를 연고로 하는 부펜자의 소속팀 저장FC 역시 SNS 공식 채널을 통해 “현재 관련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고 전했다. 정확한 사망 원인과 사건 경위는 현재 중국 경찰이 조사 중이다.

1996년생인 부펜자는 가봉 클럽 CF 무나나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프랑스, 포르투갈, 튀르키예,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등 다양한 리그를 거치며 활약한 바 있다.

특히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의 하타이스포르에서 활약하던 2020-2021시즌에는 36경기에서 무려 22골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가봉 국가대표로는 2016년부터 35경기에 나서 8골을 넣었다.

가봉축구협회는 성명에서 “그는 2021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자국 축구사에 큰 족적을 남긴 위대한 스트라이커였다”며, “우리 협회와 가봉 축구계는 부펜자의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부펜자는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FC 신시내티를 떠난 뒤 루마니아의 라피드 부쿠레슈티를 거쳐, 올해부터는 중국 슈퍼리그 저장FC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그는 리그 개막 이후 적응을 마치고 본격적인 활약을 앞두고 있었기에 이번 비보는 더욱 충격을 안기고 있다.

가봉 현지 매체와 팬들은 “단지 축구 선수가 아닌, 국가의 상징이었다”며 SNS를 통해 추모의 뜻을 전하고 있다.

일부 팬들은 부펜자의 활약 장면을 편집한 영상과 함께 “너는 영원한 우리의 9번”이라는 문구를 올리며 그의 헌신을 기억하고 있다.

한편, 중국 저장 지역에서의 외국인 선수 사망 사례는 드문 일이기에, 향후 경찰 발표와 조사 결과에 전 세계적인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팬들과 동료 선수들은 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조속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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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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