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정, “절친 서재호 떠난 후 연예계 은퇴까지 생각…문신도 지우며 새출발”

가수 이정 이 과거 힘겨운 시간을 겪으며 문신을 새기게 된 사연과, 이를 지우며 새로운 시작을 다짐하는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절친한 친구이자 그룹 7Days 동료였던 고(故) 서재호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깊은 상실감에 빠졌고, 그 충격으로 연예계를 떠날 생각까지 했던 아픈 기억을 털어놨다.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문신 지우는 영수쌤’에 공개된 영상에서 이정은 ‘천록담’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나쁜 생각들을 했던 시절에 새긴 문신을 이제는 떨쳐내고 싶다”고 고백했다.
그는 “처음 문신을 새긴 건 2004년쯤, 서재호가 하늘나라로 떠난 직후였다. 허리 쪽에 의미 있는 레터링을 새기며 그를 기리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에도 이정은 해외 공연 중 타투 아티스트에게 높은음자리표 문신을 받으며 점차 문신의 수를 늘려갔다고 밝혔다.
특히 “10년 전쯤 연예계 활동에 회의를 느끼고 지쳤을 때 제주도로 내려가 활동을 완전히 접었다”며, “당시 방송을 아예 그만둘 생각으로 겉으로 보이는 곳에 문신을 새기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문신을 지우는 이유에 대해 단순한 후회가 아니라, “그 시절의 나쁜 생각까지 함께 털어내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은 트로트를 부르고 있다. 무대 위에서 좀 더 정돈된 모습으로 관객을 마주하고 싶다”며, “토시로 문신을 가리며 활동하는 데도 한계를 느끼고 이제는 큰 결정을 할 때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정이 언급한 서재호는 2004년 8월 11일, 부산 공연 후 서울로 돌아오던 길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22세의 젊은 나이였다. 이정은 이 사고 이후 오랫동안 우울감과 무기력에 시달렸고, 그로 인해 삶의 궤도에도 큰 변화를 겪었다.
팬들은 이번 고백에 대해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용기 있는 선택”, “이정의 진심이 느껴졌다”는 반응을 보이며 그를 응원하고 있다.
이정은 최근 ‘천록담’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새로운 음악 여정을 시작했다.
문신을 지우는 과정을 통해 과거의 아픔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무대에서 더욱 단단한 모습으로 설 예정이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