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의 아파트 평균 평당가가 1억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강남권을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 지역 간 가격 격차도 더욱 확대되고 있다.
4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 25개 자치구 중 평균 평당가가 가장 높은 지역은 서초구로 9,258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10년 전인 2014년(3,033만 원) 대비 209% 상승한 수치다.
이어 강남구도 지난해 평균 평당가 9,145만 원을 기록하며 비슷한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서초구 다음으로는 △용산구 7,477만 원 △송파구 6,762만 원 △성동구 6,083만 원 △마포구 5,635만 원 △광진구 5,160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들은 모두 평균 평당가가 5,000만 원을 넘어서며 서울 내에서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년간 평균 평당가 상승 폭이 가장 컸던 지역은 서초구 다음으로 성동구였다. 성동구는 2014년 2,037만 원에서 6,083만 원으로 199% 상승했다.
용산구도 같은 기간 2,601만 원에서 7,477만 원으로 188%, 마포구는 2,044만 원에서 5,635만 원으로 176% 올랐다.
강남구는 3,402만 원에서 9,145만 원으로 169%, 서대문구는 1,591만 원에서 4,260만 원으로 168% 상승하며, 강남권뿐만 아니라 주요 도심 지역에서도 집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지난해 평균 평당가는 8,251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강남 3구 외 서울 지역의 평균 평당가(4,283만 원)보다 1.9배 높은 수준이다.
강남권과 비(非)강남권의 부동산 가격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가격이 최근 몇 년 동안 강남 3구 외 지역에서 잠시 조정 국면을 보이긴 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왔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서초구와 강남구는 전통적인 부촌으로서 높은 수요를 유지하며 집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다방 관계자는 “비(非)아파트 기피 기조가 장기화하며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어 지난 10년 동안 서울 지역 아파트 평당가를 살펴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2~3년 사이 강남 외 지역에서 잠시 주춤하는 모양새였지만 전반적으로 10년간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특히 전통 부촌인 서초와 강남 지역의 경우 지속해서 평당가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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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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