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은마아파트 공사장서 지반 붕괴…노동자 2명 매몰, 1명 심정지 상태 이송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지반이 붕괴되며 작업 중이던 노동자 2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는 13일 오후 1시 2분경 은마아파트 내 배수관 교체 작업 중 발생했다.
당시 공사 현장에서는 땅을 파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으며, 파놓은 흙더미가 갑자기 무너지면서 노동자들이 매몰됐다.
이 사고로 60대 남성 노동자 2명이 매몰되었고,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신속히 구조됐으나 그중 1명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CPR) 조치 후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다른 1명은 비교적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구조 작업을 진행했고, 현재까지 추가 매몰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고 당시 작업장 주변에는 별도의 안전 울타리나 지지 구조물이 미비했다는 목격자 진술도 나오는 가운데, 정확한 붕괴 원인과 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은마아파트는 재건축 이슈로 꾸준히 주목 받아온 대규모 단지로, 현재 공사 현장 곳곳에서 설비 교체 및 유지보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사고는 그 과정에서 벌어진 예기치 못한 인재로 추정되고 있으며, 관계 당국은 시공사 및 감리사의 안전 조치 여부를 포함해 공사 전반에 대한 정밀 점검에 나섰다.
한편, 최근 여름철 집중호우와 더불어 토양이 약해진 상태에서 무리한 굴착이 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당국은 기상 조건과 토질 안정성 등을 포함한 다각도의 원인 분석을 예고했다.
서울시와 노동부는 이번 사고를 중대재해 처벌법 적용 대상 여부로도 보고 있는 만큼, 향후 공사장 안전 관리를 둘러싼 책임 공방과 제도 개선 논의도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