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내비게이션 실시간 신호 연동 전국 첫 사례

강릉시 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시내 모든 교차로에서 실시간 신호정보를 차량 내비게이션에 연동하는 ‘신호정보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전면 도입하며 스마트교통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2026년 지능형교통체계(ITS) 세계총회를 앞둔 강릉시는 도시 전역에서 실시간 신호정보 내비게이션을 제공하는 전국 최초의 도시가 됐다고 10일 밝혔다.
강릉시 실시간 신호정보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운전자가 내비게이션을 통해 교차로의 신호등 색상과 잔여 시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이를 통해 교차로 진입 시 신호 변화를 예측할 수 있어 급가속, 급정거, 꼬리물기와 같은 위험 운전 습관을 줄이고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데 기여한다.
이 서비스는 강릉 시내 교차로에 설치된 지능형 신호제어기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도시정보센터, 도로교통공단, 경찰청을 거쳐 카카오내비, 티맵, 현대 블루링크, 기아 커넥트 등 민간 내비게이션 플랫폼과 연동하는 방식으로 실시간 제공된다.
강릉시는 2023년 11월부터 카카오내비와의 연계를 시작으로, 올해 3월에는 티맵, 4월에는 현대·기아차의 커넥티드 서비스와도 연동을 완료하며 전국적인 시범 확산을 이끌고 있다.
현재 일부 교차로에서 시험 운영 중인 실시간 신호정보 내비게이션은 향후 전 교차로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강릉시는 이번 서비스 확대를 통해 교통 체계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운전자가 교차로 진입 전 내비게이션으로 신호를 인지하게 되면서, 불필요한 제동이나 가속을 줄이고 신호 변경에 대한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강릉시는 해당 기술이 자율주행차량과의 연동, 대중교통 우선 신호체계, 긴급차량 신호자동 제어 시스템 등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2026 강릉 ITS 세계총회의 핵심 전시 기술로도 활용될 예정이며, 강릉시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ITS 도시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임신혁 강릉시 ITS추진과장은 “민간 내비게이션과 연계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교통안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ITS 고도화를 통해 미래 교통 기술을 선도하고 2026 세계총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기반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