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 해역서 규모 2.2 지진…“쿵 소리 들렸다” 신고 접수

10일 밤 강원 고성군 해역에서 소규모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11시 53분 28초, 강원도 고성군 동남동쪽 11㎞ 해역에서 규모 2.2의 지진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의 진앙은 북위 38.33도, 동경 128.58도 지점이며, 진원의 깊이는 13㎞로 분석됐다.
지진 발생 직후 오후 11시 56분경 고성군 토성면 일대에서 ‘쿵 소리가 들렸다’는 주민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즉시 해당 지역을 확인했으나, 현재까지 인명 피해나 건물 등 물적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지진의 규모는 비교적 작아 광범위한 피해를 유발할 수준은 아니지만, 발생 지점이 육지와 가까운 해역인 만큼 일부 주민이 체감한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인근 지역은 지진동을 느낄 수 있으니 안전에 유의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강원 영동 지역은 비교적 지진 발생 빈도가 낮은 편이지만, 최근 들어 한반도 동해안을 중심으로 해역 소규모 지진이 잇따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기상청은 지속적인 지진 감시 체계를 통해 이번 지진의 여파와 추가 발생 가능성에 대해 정밀 분석 중이다.
이번 지진은 인명이나 재산 피해 없이 지나갔지만, 강원 동해안 지역의 내륙과 인접한 해역에서의 지진 빈도가 늘어날 경우 방재 체계의 점검과 지역 주민 대상의 지진 대응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당국과 소방본부는 혹시 모를 후속 상황에 대비해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지난 10년간 기상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강원도 동해안과 인접한 해역에서 감지된 지진은 연평균 2~3회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대부분 규모 3.0 미만의 소규모 지진이다.
그러나 예외적인 경우로 2016년 경주 지진과 같은 중규모 이상의 지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지속적인 관심과 대비가 요구된다.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