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19일(월)

강원FC, 김천에 0-4 대패…올 시즌 최다 실점

11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3라운드 김천상무와의 홈 경기에서 강원 이상헌이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11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3라운드 김천상무와의 홈 경기에서 강원 이상헌이 드리블 돌파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 강원FC 제공)

강원FC 가 홈에서 열린 김천상무와의 경기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이라는 아픈 기록을 남겼다.

11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3라운드 경기에서 강원은 김천상무에 0대4로 대패했다.

올 시즌 가장 큰 점수 차 패배로, 12경기 9실점으로 리그 최소 실점 수치를 유지해온 강원의 수비 안정감이 한순간에 무너졌다.

경기는 시작부터 김천의 흐름이었다.

전반 5분, 모재현의 크로스를 강원 골키퍼 이광연이 펀칭으로 처리했지만, 세컨볼이 김천 조현택의 머리로 연결돼 실점으로 이어졌다.

충격적인 출발 이후에도 강원의 수비는 계속 흔들렸고, 전반 종료 직전 김천 모재현이 역습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에도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정경호 감독은 김동현과 부상에서 복귀한 가브리엘을 투입해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김천 박상혁에게 세 번째 골을 내주며 사실상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후반 86분엔 김천의 이동준이 추가골을 터뜨려 0대4 스코어를 완성했다.

이번 패배는 여러모로 뼈아프다.

강원은 이번 경기 전까지 리그 최소 실점팀이었으며, 제주전에서 3대0 승리를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는 수비 라인의 조직력이 무너지며 대량 실점을 허용했고, 공격에서는 별다른 유효 슈팅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정경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제주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고 홈으로 왔는데 이기고자 하는 마음만큼 몸이 못 따라준 것 같다”며 “리그 최소 실점팀이었지만 언제든 대량 실점을 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반성했다.

이어 “선수들이 개인으로 싸우면 절대 상대를 이길 수 없다는 걸 알아야 하고 조직적으로 준비한 부분을 잘 수행해야 했는데 오늘 경기는 개인으로 싸운 느낌”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앞두고 A대표팀을 이끌 홍명보 감독이 방문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했다.

강원은 다음 라운드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려야 하는 중요한 기로에 섰다. 수비 집중력 회복과 팀 조직력 재정비 없이는 반등이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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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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