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월 04일(일)

강원FC 호마리우, 입단 3개월 만에 조기 퇴단

호마리우.
호마리우. (사진출처- 강원FC)

강원FC 가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했던 외국인 공격수 호마리우와 이별을 고했다.

강원은 22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호마리우의 퇴단을 공식 발표하며 짧은 동행의 마침표를 찍었다.

호마리우는 포르투갈과 기니비사우 이중국적 보유자로, 포르투갈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재능 있는 선수였다.

SL벤피카 유소년 팀에서 성장했으며, 이후 톤델라, 레히아 그단스크, 질 비센트 등 유럽 무대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특히 지난 시즌 중국 슈퍼리그에서 19경기 2골을 기록하며 아시아 무대 적응력도 보여줬다.

강원은 측면 자원이 부족해진 상황에서 공격의 활로를 열고자 호마리우를 영입했으며, 선수 본인도 입단 당시 “강원은 지난 시즌 역대급 시즌을 보냈다. 그만큼 올 시즌 기대치가 높아졌다. 부담될 수도 있지만 이 부분을 즐기고 그라운드에서 내가 가진 모습을 100%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진 바 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호마리우는 적응 문제로 인해 시즌 초반 경기 출전 명단에 꾸준히 제외됐고, 출전 기회 역시 극히 제한적이었다.

결국 K리그1 9라운드도 채우지 못한 채 조기 퇴단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공식 출전 기록은 김천상무전 단 한 경기다.

짧은 데뷔전을 끝으로 다시는 경기장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강원 입장에서도 기대를 걸었던 공격 옵션이 일찍 팀을 떠난 데 대한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팀은 현재 세대 교체와 조직력 재정비라는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외국인 선수 한 자리를 다시 채우는 과정에서도 전략적인 판단이 요구된다.

호마리우는 결국 올 시즌 K리그1에서 가장 먼저 짐을 싸게 된 외국인 선수가 됐다.

팬들에게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지 못한 채 떠난 그의 행보는 향후 새로운 팀에서 어떤 반등을 보여줄지 지켜볼 만하다.

강원은 새로운 공격 자원 영입에 다시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여름 이적 시장을 기점으로 전력을 재정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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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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