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 보장률 하락…연간 진료비 133조 원 시대

건강보험공단 혜택 감소

우리 국민의 연간 진료비가 133조 원에 달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가운데, 건강보험공단 보장률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재작년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총 진료비는 133조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건강보험공단 이 지원한 금액은 86조 3천억 원으로, 전체 진료비 대비 건강보험 보장률은 64.9% 수준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0.8% 감소한 수치다.

건강보험공단 은 “성형과 미용 목적의 치아보철 등 건강보험 혜택이 제공되지 않는 비급여 진료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총 진료비 중 비급여 진료비는 20조 2천억 원에 이르렀고, 비급여 본인부담률은 1년 사이 0.6%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백혈병, 췌장암 등 중증·고액진료 30개 질환에 대한 건강보험 보장률은 80.9%로 소폭 증가해 일부 질환에서 보장 혜택은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재정은 재작년 1조 7천224억 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4년 연속 흑자를 유지했지만, 흑자 규모는 전년도 대비 42% 수준으로 급감했다.

건보 수입은 4.4% 증가한 반면, 지출은 7.2% 늘어나며 재정 감소세가 가속화된 것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올해 건강보험 재정수지가 적자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불필요한 과잉 의료 이용 등을 막기 위해 실손보험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대응책 마련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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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연 ([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