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월 06일(금)

건산연 “건설산업 미래 대비 위해 중장기 전략 필수”

건산연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국내 건설경기 침체가 금융위기 당시보다 구조적이라고 진단했다. (사진 출처-unsplash)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국내 건설경기 침체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더 구조적이며, 회복 여건 역시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건산연 은 15일 발표한 ‘2008년 금융위기와 비교한 최근 건설경기 진단과 대응 방안’ 보고서에서 정책적 유연성과 함께 산업 체질 전환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건설수주, 건축착공면적, 건설기성, 건설투자 등 주요 실물 지표가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분양 주택 증가와 건설기업 수익성 저하가 악순환을 일으키며, 건설경기 회복을 어렵게 만드는 구조적인 문제도 심화되고 있다.

현재 경제 저성장과 금리 인하 제약, 높은 공사비, 주택 수요 감소, 정부 재정 여력 축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건설경기 회복 동력이 과거보다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이에 건산연은 단기 부양책뿐 아니라 산업 구조 개선과 미래 대응 전략 수립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유동성 공급, 공공 발주 정상화, 주택공급 확대, 지역 맞춤형 대응, 민간 투자 활성화 같은 실질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공사비와 공기 현실화, 인력 수급 개선, 디지털 전환, ESG 경영 강화 등 건설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이 요구된다.

이지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도 건설산업은 공공과 민간의 투자가 맞물리며 회복의 전환점을 마련했지만, 현재는 금리·물가·재정 등 정책 수단이 제한돼 있어 단기적 대응만으로는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위기를 산업 구조 전환과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아야 하고, 정책적 뒷받침과 업계의 혁신 노력이 함께 이뤄질 때 건설산업이 경제 회복의 견인차로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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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동현 (grace8366@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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