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애니메이션과의 협업 열풍…’귀멸의 칼날’, ‘장송의 프리렌’
게임업계가 인기 애니메이션과의 협업을 통해 신규 이용자 유치와 콘텐츠 강화를 노리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이미 팬덤을 갖춘 애니메이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게임에 대한 관심을 효과적으로 끌어내고, 동시에 콘텐츠 다양성을 확보하는 데 주효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에서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과 협업을 진행했다.
귀멸의 칼날은 고토게 코요하루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누적 발행 부수 1억 5000만 부를 돌파하며 애니메이션 역사상 손꼽히는 기록을 세운 이 작품은 주인공 카마도 탄지로가 귀신으로 변한 여동생 네즈코를 인간으로 되돌리기 위해 벌이는 모험을 그린다.
컴투스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탄지로와 네즈코를 포함한 주요 캐릭터들을 게임 내 캐릭터로 추가했다.
새로운 컬래버레이션 콘텐츠로는 미니게임, 합동 훈련 시스템, 귀멸의 칼날 테마의 이모티콘 등이 포함되었으며, 이를 통해 게임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가디언 테일즈’에서 ‘장송의 프리렌’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장송의 프리렌은 1000년 이상 사는 마법사 프리렌이 새로운 여정을 떠나는 과정을 다룬 애니메이션으로, 원작 만화는 2000만 부 이상의 판매 기록을 자랑한다.
이번 협업에서는 신규 한정 영웅과 전용 무기 픽업 이벤트를 추가하며 게임 내 콘텐츠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넥슨과 넷마블 등 주요 게임사들도 애니메이션 협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넥슨은 ‘마비노기’에 장송의 프리렌 캐릭터를 도입했으며,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키우기’에서 ‘오버로드’와의 협업을 진행해 주목 받았다.
넷마블은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에서도 오버로드와 협업 콘텐츠를 선보이며 인기 IP를 게임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게임사가 애니메이션과의 협업을 확대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이미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애니메이션 IP는 신규 사용자 유치와 게임 출시 초기의 주목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이를 통해 초기 시장 안착이 용이해지고, 콘텐츠 제작 비용 대비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인지도가 높은 IP를 활용하면 게임 출시 초반에 필요한 대규모 마케팅 비용을 절약하면서도 사용자 유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인기 애니메이션 및 다양한 콘텐츠와의 협업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애니메이션과 게임의 결합은 팬덤을 강화하고 새로운 사용자 층을 끌어들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인기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게임 콘텐츠가 어떤 방식으로 발전하고 진화할지 주목된다.
이소율 ([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