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월 18일(화)

‘결혼 지옥’ 오은영, 봉사활동 집착 남편에 일침

결혼지옥 오은영
(사진출처=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 또 한 번 충격적인 부부의 사연을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17일 방송에서는 경제적으로 가족을 책임지며 하루 12시간을 일하는 아내와, 집 밖을 떠돌며 봉사활동에 집착하는 남편이 등장해 오은영 박사에게 조언을 구했다.

이날 방송에서 남편은 허리 협착증으로 쓰러진 이후 가게 일 대부분을 아내가 도맡게 되었지만, 병문안을 오지 않는 아내에게 서운함을 토로했다.

하지만 아내는 오히려 남편의 아픔이 안쓰럽기보다 짜증이 난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뜨렸다.

새벽 6시부터 가마솥에 흑염소를 삶으며 하루를 시작하는 아내는 하루 70~150명의 손님을 감당하기 위해 쉬지 않고 일했다.

오은영 박사는 그런 아내에게 “열 사람 몫을 하고 있다”고 걱정을 표했다.

반면 남편은 집에서 쉬는 듯 보였지만 사실은 마을 이장과 점심을 함께하고, 경로당과 마을회관을 방문하며 종일 동네를 누비고 있었다.

그는 마을 아이들을 위한 주말학교 설립과 어르신들을 위한 짜장면 봉사 등을 했다고 자랑했지만, 아내는 남편이 식당을 내팽개친 채 밖으로만 도는 것에 분노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이 ‘아픈 상태’에서 만족감을 느끼고 있으며, 타인의 걱정 어린 시선과 관심이 자신을 ‘좋은 사람’으로 보이게 만든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아내를 희생시키면서까지 체면을 챙기려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며 단호한 조언을 건넸다.

더 큰 문제는 남편의 경제 관념이었다. 그는 휴일에도 일하는 아내와 달리 새 휴대전화를 구입하러 나가는 등 무책임한 소비 습관을 보였다.

심지어 과거 신용불량자였음에도 SUV를 아내 몰래 할부로 구매하고, 개인용 차량까지 전액 할부로 장만했다.

게다가 봉사활동을 위해 1,000만 원을 들여 조리 기구를 구입했으나 방치하고 있어 스튜디오는 한숨 소리로 가득 찼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아내는 이 집에 노비로 시집왔습니까?”라며 강한 일침을 가했다.

또한 “남편이 지출하는 돈의 규모는 젊은 가장의 연봉과 같다”며 지출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남편에게 “밖으로 향한 에너지와 관심을 본인의 건강과 경제 활동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내에게도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하며, 오롯이 일만 하던 삶에서 벗어나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시도하며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사업자 명의를 두고 부부가 의논할 것을 권하며, 남편은 “명의를 아내에게 넘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나를 한 번 더 믿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아내에게 다짐을 표현했다.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 4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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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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