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유치원 교사 대상 AI 기반 식생활 교육 연수 진행

경기도교육청이 유치원 교원을 대상으로 디지털 기술과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영양·식생활 교육 연수를 실시해 교육 현장의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난 13일부터 23일까지 남부청사 등에서 ‘2025년 디지털·인공지능(AI) 연계 유아 영양·식생활 교육 직무연수’를 운영하며, 90여 명의 유치원 교사 및 영양교사를 대상으로 실질적인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개정 누리과정에 기반을 두고 유아 발달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총 16시간에 걸쳐 진행된 연수는 디지털 전환 시대에 부응하는 교원 교육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특히 유아기 식생활 교육에 AI 기술을 접목한 시도가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 제작과 활용법을 중심으로, 유아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놀이 중심 수업 설계법, 그리고 수업 설계 및 행정 업무에 AI를 활용하는 실습도 함께 이뤄졌다.
연수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교사들이 직접 디지털 기반 유아 영양교육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툴과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AI 기반 콘텐츠 제작 도구를 활용한 수업자료 개발은 교육현장에서의 실질적 활용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둘째, 유아 중심의 놀이 환경 조성법을 통해 식생활 교육이 강압적이 아닌 흥미 기반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
셋째, 교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한 AI 도구 활용법에 대한 안내도 진행됐다.
예를 들어, 식단표 작성이나 학부모 소통자료 생성 등에 생성형 AI를 도입할 수 있는
방안을 안내함으로써 현장의 실무 효율성을 높였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러한 직무연수가 단기적인 정보 제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교원들이 디지털 전환 시대를 맞이해 장기적으로 교육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존의 종이 교재 중심의 일방적 교육에서 벗어나 디지털과 놀이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식생활 교육이 유아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연수에 참여한 한 유치원 교사는 “기존에는 영양교육이 단순 정보전달에 머물렀다면, 이번 연수를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탐색할 수 있는 수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AI를 활용해 영양표 작성이나 식생활 콘텐츠를 손쉽게 만드는 법을
배우면서 업무 부담이 줄어들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연수가 현장 교사들의 디지털 교수 능력을 향상시키고,
영양·식생활 교육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 유아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 인재로 성장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AI와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유아교육 연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교육현장과 밀착된 실질적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수는 단순한 직무교육이 아니라, 미래 유아교육의 방향성과 현장 대응 능력을 동시에 담보한 교육 혁신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디지털 전환과 AI 기술이 교사 역량 강화에 어떤 실질적 변화를 줄 수 있는지를 현장에서 체감하게 해주는 대표적 사례로, 향후 다른 시도교육청이나 유아교육 기관에도 확대 적용이 기대된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