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월 31일(월)

경복궁 서 ‘한국의 장 담그기’ 체험…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직접 배운다

국가유산청
(사진출처-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오는 4월 4일 경복궁에서 특별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경복궁 내 장고(醬庫)와 생과방에서 진행되며, 국민 누구나 전통 장 문화의 정수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는 된장, 간장, 고추장 등 발효식품을 만드는 우리 고유의 전통 식문화로, 지난해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며 세계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에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은 전통 장 문화의 의미를 널리 알리고, 국민들이 쉽게 접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번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행사 당일에는 평소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는 장고가 특별 개방된다.

장고는 과거 궁궐 내에서 장을 보관하던 장소로, 이번 전시에서는 장독대와 전통 장 식재료, 장 담그기에 사용되는 각종 도구들이 한자리에 전시된다.

관람객은 조선 시대부터 이어져 온 장 문화의 깊은 역사와 그 맥을 생생히 느낄 수 있다.

또한 역사 해설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박광일의 여행이야기’로 잘 알려진 박광일 대표가 진행하는 이번 해설은 ‘장 담그기를 통한 한국의 과거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진행되며, 장 문화와 장고의 역사에 대해 흥미롭고 알기 쉽게 설명할 예정이다.

해설은 오후 3시와 4시 두 차례에 걸쳐 사전 예약자 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전시는 경복궁을 방문한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경복궁 생과방에서는 또 다른 전통 장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대한민국식품명인들이 만든 각 지역의 전통 장류를 직접 맛볼 수 있는 시식 행사가 열린다.

진장 기순도, 어육장 권기옥, 동국장 한안자, 대맥장 성명례, 천리장 윤왕순, 죽염된장 정승환, 제주막장 양정옥, 된장 조정숙 등 전통 장 명인들이 선보이는 다양한 장류를 누구나 자유롭게 시식할 수 있다.

특히 사전 예약자 100명을 대상으로 명인들의 장을 활용한 쌈장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자신만의 쌈장을 직접 만들어보며 전통 장 문화를 몸소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가지게 된다.

해설 프로그램과 장 만들기 체험은 네이버 예약 페이지를 통해 오는 3월 28일 오후 2시부터 4월 3일까지 선착순으로 신청 가능하며, 참가비는 전액 무료다.

현장에서 취소분이 발생할 경우, 일부 인원에 한해 현장 참여도 가능하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한국의 대표적인 발효식문화인 장 담그기를 통해 전통의 의미를 되새기고, 국민과 세계인이 함께 그 가치를 공유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경복궁이라는 상징적인 장소에서 전통 장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우리의 유산을 보다 가까이에서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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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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