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대 공연예술학과, 3.1운동 기념 공연으로 역사 되새기다

남양주의 봄, 그날의 함성이 다시 울려 퍼졌다.
지난 3월 29일, 봉선사 일주문에서 열린 제106주년 봉선사·부평리 3.1만세운동 기념행사에서 경복대학교 공연예술학과 졸업생들로 이루어진 공연팀이 뜻 깊은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진접 3.1운동 기념사업회가 주관하고 경기문화재단,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 광동학원이 후원하며, 106년 전 봉선사와 부평리 주민들이 외친 자주의 목소리를 기리고자 마련됐다.
공연은 지난해 4월 경복대학교 우당아트홀에서 마젠타컴퍼니와 경복대 공연예술학과가 협업해 선보였던 ‘1919 부평리 어느 소녀의 일기–그 날’을 재구성한 무대로 꾸며졌다.
당시 많은 관객들의 공감을 얻었던 이 역사체험 예술 낭독극의 감동을 야외 현장에서도 그대로 전했다.
특히 뮤지컬 ‘영웅’의 한 장면과 ‘독립애국가’ 무대는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남양주 지역 출신 졸업생 5명이 참여해 선조들의 만세운동 정신을 기리며 공연을 완성했으며, 경복대 공연예술학과 표정범 교수가 지도를 맡아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공연은 현장 관객뿐 아니라 유튜브 채널 ‘마젠타컴퍼니’, ‘남양주TV’, ‘봉선사TV’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며 더 많은 이들과 뜻을 나눴다.
경복대학교 공연예술학과는 학교기업 ‘공연제작소 쿰’을 중심으로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다양한 창작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남양주시와 협력한 뮤지컬 ‘약용’, 이석영 광장 개막식 연극 ‘리멤버 1910’은 물론, 양주시 ‘회암사지 : 하늘을 받들다’, 연천군 ‘재인폭포’, 포천시 ‘화적연 : 비를 기다리는 마을’ 등 지역 역사와 문화원형을 무대 위에 올리며 문화예술의 현장을 넓혀가고 있다.
3년제 커리큘럼과 4년제 전공 심화 과정을 운영 중인 경복대 공연예술학과는 졸업 시 문화예술교육사 2급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며, 매주 1:1 개인 레슨을 통해 연기와 노래 실력을 동시에 다지는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자랑한다.
이는 전국 유일의 커리큘럼으로, 학생들의 실력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경복대는 약 2,000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교육부 발표 기준 수도권 대학 중 취업률 1위(80.6%)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공연예술학과 또한 실무 중심의 강의와 활발한 산학 협력을 통해 높은 취업 성과를 거두며 현장 밀착형 인재 양성의 본보기를 보이고 있다.
이번 기념공연을 통해 경복대 공연예술학과는 단순한 예술 교육을 넘어 지역 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역사를 기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과거의 함성을 무대 위로 되살린 이들의 발걸음이 앞으로도 지역문화 발전의 큰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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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