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경북 의성에서 산불 진화 작업 도중 헬기 한 대가 추락해 조종사 1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산불 피해 수습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54분경 경북 의성군 신평면의 한 야산에서 “노란색 헬기 한 대가 떨어졌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현장에는 산불 진화 작전을 수행하던 헬기들이 투입돼 있었으며, 추락한 헬기 역시 산불 진화를 위한 비행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당시 해당 헬기에는 조종사 1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추락 후 사망이 확인됐다.
구조대가 즉시 현장에 출동했으나, 조종사는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헬기 기종, 비행 기록, 통신 상황 등을 바탕으로 사고 원인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 22일부터 이어진 경북 북부권의 대형 산불 확산 중 발생한 것으로, 소방과 산림 당국은 헬기와 인력을 총동원해 진화에 나선 상황이었다.
의성 지역은 인근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으로 불길이 번지며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다.
산불 확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산림청과 소방청은 항공 진화 작업의 중요성을 고려해 헬기 운영에 더욱 신중한 관리와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조종사 1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된 점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이어지고 있는 경북 산불은 수만 헥타르의 산림을 태우며 주민 대피와 문화재 보호 등으로 전국적인 비상 대응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헬기 사고는 산불 현장에서 활동 중인 인력과 장비의 안전 문제를 다시 한번 환기 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산림 당국은 헬기 추락의 정확한 경위와 기체 결함 여부, 조종사의 건강 상태, 기상 여건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사고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응책 마련에도 나설 방침이다.
다른 기사보기
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