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월 30일(일)

고(故) 김수미 마지막 일기 공개…아들·며느리 눈물 “엄마는 전부였다”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배우 故 김수미가 세상을 떠나기 2주 전의 일기가 공개됐다.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배우 故 김수미가 세상을 떠나기 2주 전의 일기가 공개됐다. (사진출처-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캡처)

배우 고(故) 김수미 의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 기록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지난 25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지난해 10월 향년 75세로 세상을 떠난 김수미의 마지막 순간과 그를 기억하는 가족, 지인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방송에서는 김수미의 며느리 서효림과 아들 정명호, 그리고 50년 지기 절친 김혜자, 김영옥이 출연해 고인에 대한 깊은 애정을 전했다.

특히 사망 2주 전 작성된 김수미의 일기 내용이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먹먹함을 더했다.

그녀의 손글씨가 담긴 일기장에는 가족과 일상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김수미의 아들 정명호는 방송을 통해 “발인 후 집에 와서도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태어나서 그렇게 울어본 적이 없다”며 “엄마지만 아빠 같기도 했고, 제 인생의 전부였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아빠에게 전화를 받고 급히 집으로 갔더니 엄마가 침대 옆에 엎드려 있었다. 차가운 몸을 침대로 옮겼지만 이미 심정지 상태였고, 구급 대원들은 몇 시간 전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며느리 서효림은 고인의 핸드폰으로 배우 김혜자가 보낸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문자에는 ‘수미야 어디야?’, ‘보고 싶다’, ‘얘기해 줘’ 등의 말이 담겨 있었고, 이에 서효림은 “‘천국에 잘 도착해서 이젠 편안해요’라고 김혜자 선생님께 답장을 드렸다”고 전했다.

김혜자는 “천국에 도착했다니 너무나도 좋아. 수미야 안녕, 이담에 또 만나자”라고 답해 깊은 여운을 남겼다.

또한 김수미와 동명이인이자 절친했던 김영옥도 방송에 등장해 김수미와의 마지막 통화를 떠올렸다.

김영옥은 “그날 전화에서 ‘다 나았어, 지금 괜찮아’라고 하더라. 이제 건강이 회복된 줄 알았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서효림도 남편에게 김수미의 부고를 전해 들은 순간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며 충격에 빠졌던 상황을 전했다.

김영옥 역시 “가짜 뉴스인 줄 알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수미는 지난해 11월 25일 오전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유족에 따르면 사망 원인은 고혈당 쇼크였으며, 생전 고혈당 증세로 인해 건강을 염려하던 중이었다.

평소 건강을 회복했다는 말로 가족과 주변인을 안심시켰던 그녀였기에,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은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김수미는 배우로서 수많은 작품과 예능을 통해 대중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해왔으며, 사적인 자리에서는 가족을 향한 깊은 애정으로 따뜻함을 안겼다.

며느리 서효림과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방송에서 함께 웃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어, 그의 부재는 팬들뿐 아니라 동료 배우들과 가족 모두에게 커다란 빈자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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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인(su2nee@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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