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램지 버거, 국내 상륙 임박…출근길 직장인도 ‘기대감 고조’

영국의 세계적인 셰프 고든램지의 이름을 단 버거 브랜드가 국내 기업의 구내식당에서
선보인다.
20일 삼성웰스토리는 고든램지의 캐주얼 버거 브랜드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Gordon Ramsay Street Burger)’를 자사 급식 라인을 통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기존의 고든램지 프리미엄 버거 매장이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국내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던 만큼, 이번 구내식당 버전도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는 ‘가성비’를 핵심 키워드로 내세우는 브랜드다.
고급 레스토랑에 걸맞은 요리 철학을 유지하면서도 대중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한 메뉴 라인업이 특징이다.
이번 협업은 삼성웰스토리가 운영하는 삼성그룹 계열사 및 국내 주요 기업의 구내식당을 통해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며, 오리지널 메뉴의 맛과 품질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로 제공되는 점이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다.
삼성웰스토리는 최근 몇 년간 급식 이용 고객들의 미식 수준이 높아진 점에 주목해,
햄버거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반영한 메뉴 개발에 힘써 왔다.
그 결과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와의 협업을 성사시켰으며, 이를 통해 기업 구내식당에서도 세계적인 셰프의 요리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급식 업계 최초의 사례로, 외식 브랜드와 급식 기업의 협업 모델로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의 대표 메뉴인 ‘O.G.R.(Original Gordon Ramsay)’ 버거가 메인
메뉴로 제공된다.
신선한 소고기 패티에 화이트 체다 치즈, 딜 피클, 토마토 렐리시 소스를 얹은 이 메뉴는 정통 클래식 버거의 맛을 구현했다.
고든램지 고유의 시즈닝을 더한 감자튀김 ‘코프만 프라이즈’와 하우스 케첩도 함께 제공돼, 단순한 식사가 아닌 고든램지 브랜드의 정체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식사의 품질뿐 아니라 분위기 연출도 놓치지 않았다.
버거가 제공되는 당일에는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 전용 용품을 사용하며, 매장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한 브랜드 영상을 상영해 실제 외식 공간에 있는 듯한 감각적인 경험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협업은 삼성웰스토리가 그동안 추진해 온 글로벌 미식 브랜드 도입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
앞서 이 회사는 일본의 유명 라멘 브랜드 이치란, 국내 미쉐린 인증 맛집, 백년가게, 블루리본 가이드에 선정된 식당들과의 협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또한 유명 셰프 최현석, 이원일 등과 함께 ‘흑백요리사’ 콘셉트의 요리를 구내식당에서
제공하며 차별화된 식문화 경험을 확산시켜 왔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고든램지와의 협업은 단순한 식단 구성이 아닌,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기획됐다”고 전했다.
이어 “급식 업계 최초 단독 진행 사례로, 외식 트렌드와 급식 문화의 경계를 허무는 상징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 협업은 단지 이름값에 기대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구내식당 이용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니즈를 반영한 전략적 선택이다.
고급 식문화의 대중화, 외식과 급식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흐름 속에서, 고객의 일상 식사 한 끼에도 브랜드 스토리를 입히는 시도는 앞으로도 더욱 활발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