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월 16일(수)

‘고등래퍼’ 윤병호, 마약 혐의에도 옥중 신곡 발표…“반성하며 재기 다짐”

윤병호
(사진출처-Mnet ‘고등래퍼’ 캡처)

래퍼 윤병호(불리 다 바스타드)가 마약 투약 혐의로 수감 중인 가운데, 새로운 싱글을 발표한다.

그의 기획사 FTW 인디펜던스 레코드는 윤병호의 새 싱글 ‘Already’가 오늘(1일) 자정에 발매된다고 밝혔다.

이번 곡은 그가 구속되기 전 작업해둔 음원으로, 수감 중에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병호는 현재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지만, 가족들에게 콜렉트콜을 걸어 자신이 쓴 벌스를 녹음하도록 요청하는 등 창작 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기획사 측은 이러한 녹음본을 후반 작업을 거쳐 정식 음원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획사 관계자는 “윤병호는 현재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창작에 대한 의지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 싱글은 그의 진심과 반성이 담긴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윤병호는 2017년 Mnet ‘고등래퍼’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후 ‘쇼 미 더 머니 6’, ‘고등래퍼 2’, ‘쇼 미 더 머니 7’, ‘쇼 미 더 머니 8’ 등 여러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대마초, 펜타닐, 필로폰 등 다양한 마약류를 매수·소지·투약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징역 7년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그는 최후 진술에서 “제가 지은 죄에 대한 죗값을 치르고 래퍼로서 음악 활동을 하며 지난날의 과오를 씻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약을 끊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수사를 받는 중에도 마약을 투약했던 것이 후회된다.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신다면 병원에서 단약 치료를 받고 음악을 통해 사회에 봉사하며 속죄하는 삶을 살겠다”고 선처를 호소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윤병호는 2022년 8월 인천구치소에서 디아제팜, 로라제팜, 졸피뎀 등의 향정신성 의약품을 불법 투약한 혐의로 추가 기소되기도 했다.

이 사건으로 그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그리고 40시간의 마약류 범죄 재범 예방 강의 수강을 선고 받았다.

그의 지속적인 마약 투약 이력과 구속 후에도 이어진 약물 복용 문제는 많은 이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이번 싱글 발표에 대해 음악 팬들과 업계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 팬들은 “진심으로 반성하고 새 출발을 다짐한다면 응원하겠다”며 그의 재기를 기대하는 입장을 보였지만, 일각에서는 “마약 범죄로 징역형을 받은 래퍼가 옥중에서 음악을 발표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가”라며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기획사 측은 “윤병호는 자신의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음악을 통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음원 발표가 단순한 음악 활동인지, 아니면 그의 재기를 위한 발판이 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힙합 업계에서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동료 래퍼들과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윤병호의 옥중 싱글 발표가 적절한지에 대한 의견이 나뉘고 있으며, 일부는 “힙합이 자유로운 표현의 장이긴 하지만, 마약 범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필요하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그를 지지하는 측에서는 “과거의 잘못을 음악으로 속죄하고, 교훈을 주는 것도 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윤병호가 수감 중에도 음악 작업을 지속하며 재기를 꿈꾸고 있는 가운데, 그가 과거의 그림자를 완전히 떨쳐내고 진정한 반성과 변화의 메시지를 담은 음악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신곡 ‘Already’가 대중과 업계에서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킬지, 그리고 그의 음악적 행보가 향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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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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