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외식·편의점 밥상도 비상…서민 경제 부담 가중

인플레이션
(사진출처-픽사베이)

고물가 ·고환율·고금리의 ‘3고 현상’이 지속되면서 외식과 편의점 식품 등 서민들의 밥상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간편히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었던 메뉴들이 줄줄이 가격이 오르며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 소비자물가지수는 121.01로 2023년보다 3.1% 상승했다.

이는 상승 폭이 2023년(6.0%) 대비 줄어든 수치지만,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2.3%)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외식 메뉴 중 도시락 가격은 5.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떡볶이(5.8%), 햄버거(5.4%), 김밥(5.3%), 비빔밥(4.9%), 칼국수·치킨(4.8%) 등 서민들이 즐겨 찾는 메뉴의 가격도 전반적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여기에 냉면(4.2%), 쌀국수(4.1%) 등의 메뉴까지 가격 상승이 이어지며 외식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편의점 식품 역시 가격 상승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한 끼를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편의점 도시락(4.9%), 삼각김밥(3.7%) 등의 가격이 오르며 소비자들의 선택이 제한되고 있다.

특히 삼각김밥은 3년 연속 가격이 오르며 성인과 학생 모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직장인들이 이용하는 구내식당 식사비도 올라 ‘런치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점심값 부담이 심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물가 상황이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국가미래연구원이 발표한 ‘2025 한국 경제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67%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환율 급등과 주요 수입 식자재 가격 상승까지 더해지며 서민 경제의 어려움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정부와 경제 전문가들은 소비자 물가 안정화와 수입 식자재 가격 상승 억제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서민들의 밥상 물가 부담 완화는 경제 회복의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기사보기
전수인([email protected])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