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서 반대 차선 컨테이너 추락… 차량 5대 충돌 참사

새벽 시간대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 5대가 반대편 차선에서 날아온 컨테이너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어두운 도로 환경과 갑작스러운 장애물로 인해 운전자들이 컨테이너를 피하지 못하면서 연쇄 충돌 사고로 이어졌다.
경남경찰청과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사고는 5일 오전 3시 43분경 남해고속도로 순천 방향 132km 지점인 동창원 나들목 인근에서 발생했다.
25t 트레일러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으면서 화물칸에 실려 있던 컨테이너가 반대 차선으로 넘어갔다.
이 컨테이너는 편도 4차로 중 1~3차로를 가로막았고, 당시 컨테이너에는 약 1t가량의 플라스틱 화물이 적재되어 있었지만 외부로 쏟아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새벽 시간대였던 만큼 도로가 어두웠고, 갑자기 차선을 막은 컨테이너를 운전자들이 제때 인지하지 못하면서 연쇄 충돌이 발생했다.
승용차와 RV 차량 4대가 컨테이너를 피하지 못하고 차례로 충돌했으며, 사고로 발생한 파편에 다른 승용차 1대도 피해를 입었다.
이번 사고로 인해 3명이 중상을 입고 4명이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부상자들은 현재 치료를 받고 있으며, 경찰과 소방당국은 추가 피해가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를 일으킨 트레일러 운전자가 전방 주시 태만으로 안전운전 의무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고 당시 트레일러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했거나 운전 부주의로 인해 중앙분리대를 충격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운전자의 졸음운전 여부, 차량 결함 가능성, 화물 적재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고속도로에서 대형 화물차 사고는 치명적인 피해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특히 컨테이너가 반대 차선으로 넘어갈 경우, 반대편 도로를 주행 중인 차량들은 피할 시간이 부족해 대형 인명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사고 역시 야간에 발생하면서 가시거리가 짧아 운전자들이 컨테이너를 제때 발견하지 못하고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대형 화물차의 안전 운행을 강화하고, 고속도로 내 사고 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중앙분리대를 충격할 경우 화물이 반대 차선으로 넘어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안전장치가 필요한지 검토하고 있으며, 대형 화물차 운전자들에 대한 안전 교육과 졸음운전 방지 대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야간 운행 시 화물 적재 상태 점검을 강화하고, 운전자들의 충분한 휴식 시간을 보장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이번 사고는 야간 고속도로 주행 시 대형 화물차 운전자들의 주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는 사례다.
운전자들은 졸음운전을 방지하고, 전방 주시에 신경 쓰며, 화물 적재 상태를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한편, 사고로 인해 고속도로 통행에 불편을 겪은 운전자들은 안전운전 수칙을 준수하며, 사고 발생 시 즉각적인 신고와 대처가 필요하다.
경찰은 트레일러 운전자의 과실 여부를 조사한 뒤, 법적 책임을 묻는 조치를 검토할 계획이다.
또한, 사고가 발생한 구간의 안전 시설 점검을 통해 유사 사고 예방을 위한 개선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대형 화물차의 안전 운행 기준 강화와 고속도로 내 사고 방지 대책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