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파산” 무직 남편, 수술 후 독박육아하는 아내에 막말·무례 행동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서 또 한 쌍의 부부가 깊어진 갈등을 드러냈다.
13일 방송된 ‘이혼숙려캠프’에서는 8기 마지막 부부의 일상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아내는 “남편이 퇴직하고 열흘만 쉬겠다고 했는데, 어느새 180일째 무직 상태”라며 그동안 쌓인 불만을 토로했다.
아내는 과거 갑상선 수술을 받은 환자였다. 그는 “열일곱 살 때 갑상선 수술을 받았다”며 건강상의 문제를 안고 생활하고 있음을 고백했다.
또한 아기를 갖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는 “자궁 근종이 심해 병원에서 자궁 적출을 권유받았지만, 기적처럼 마흔한 살에 아이를 갖게 됐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기적처럼 찾아온 아이를 위해 온 힘을 다하는 아내와 달리, 남편은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며 갈등을 키웠다.
육아도, 살림도, 경제활동도 하지 않는 남편의 모습에 MC 서장훈은 “저럴 거면 혼자 살지, 왜 결혼했냐”고 분노했다.
특히, 남편은 어린 자녀가 위험한 상황에 처했음에도 무신경한 태도를 보였다.
아내가 아이가 위험한 상황에 놓였다고 경고하자, 남편은 오히려 “아이가 위험한 상황에서 그냥 좀 들어가게 놔둬라. 그러면 닫으면 뭐 XX 다 열어놓고 뭐 어떡하라고”라며 화를 냈다.
이에 아내는 “아이를 잡아 달라는 건데 왜 화를 내냐”며 서운함을 표했지만, 남편은 여전히 무책임한 태도를 유지했다.
이들 부부는 현재 소득이 전혀 없는 상태다. 아내는 육아휴직급여와 부모급여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모아둔 돈이 바닥을 드러낸 상황이라고 밝혔다.
아내는 “조만간 파산이다. 이제 정말 땡전 한 푼도 없다. 결혼 전부터 모아둔 돈을 끌어다 쓰면서 버텨 왔는데 이제 끝났다”며 절박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남편에게 취업을 요구했지만, 남편은 욕설과 함께 트림을 해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방송을 지켜본 패널들은 남편의 태도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
MC 서장훈은 “저런 사람과 사는 게 너무 힘들 것 같다”며 아내의 고충에 깊이 공감했다.
한편, ‘이혼숙려캠프’는 이혼을 고민하는 부부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의 관계를 되돌아보며 해결책을 찾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번 방송에서 공개된 부부의 사연은 경제적 어려움과 육아 스트레스 속에서 무책임한 배우자와의 갈등이 어떻게 커질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방송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저렇게 무책임한 배우자와는 도저히 살 수 없을 것 같다”, “아내가 너무 불쌍하다”, “결혼 전에 상대의 성향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 사연을 통해 육아와 경제적 어려움을 부부가 함께 해결해 나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배우자의 책임감이 가정 유지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이소율 (lsy@sabanamedia.com) 기사제보